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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9절 열병식 훈련에 1만명 동원…미 전문가 "최종규모 판단 일러"

등록 2018.09.04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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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9절 열병식 훈련에 1만명 동원…미 전문가 "최종규모 판단 일러"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9.9절 열병식 훈련에 1만 명에 이르는 군인들과 전투기들을 동원한 모습이 민간 위성에 포착됐다. 9.9절 열병식 규모가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2월 건군절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최근에 나왔지만, 위성사진만으로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무리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은 북한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 광장 일대를 촬영한 민간위성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확인한 결과, 지난 8월 31일 병력으로 보이는 40여개의 점 형태의 무리가 광장 중심부에 도열해 있는 모습이 나타나있었다고 보도했다.  과거 열병식에서 북한 병사 250~300명이 한 그룹을 이뤄 정사각형 형태로 행진을 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지난달 31일에는 1만~1만2000명, 1일에는 7500~9000명이 열병식 훈련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1일 위성사진에선 광장 북서쪽 도로에 무기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의 행렬도 포착됐다.

열병식이 준비되는 정황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약 45km 떨어진 ‘순천 공군기지’에서도 나타났다. 북한이 운용 중인 러시아제 수호이 ‘Su-25’ 전투기 등이 주둔 중인 해당 공군기지에서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활주로 옆 공간에 전투기 15~17대 가량이 있었는데, 지난달 31일에는 3~5대 규모로 줄어들었다가, 다음날인 1일엔 7~8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VOA는 해당 전투기들이 훈련에 동원됐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에 "위성사진만으로 모든 상황을 판단할 수 없지만 열병식을 앞두고 연습 비행을 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진으로 열병식의 최종적인 규모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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