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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백악관은 크레이지 타운" 밥 우드워드

등록 2018.09.05 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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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미국 언론사에 획을 그은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신간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을 폭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드워드의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 발간에 앞서 입수한 사본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수동적인 선택만을 강요한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트럼프의 백악관 직원들은 끊임 없는 신경 쇠약에 빠져 있다"며 "분노와 편집증으로 며칠간 과정을 마비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지속적으로 통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19일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에 많은 비용이 드는 주한미군의 주둔 이유를 물었던 것을 예로 들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당시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한 짐 매티스 국방장관은 회의 후 동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10~11세에 해당하는 "5학년~6학년"의 이해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또 지난해 4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아사드의 암살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에게 "그놈을 죽여버리자(Let's fucking kill him!) 쳐들어가서 많이 죽여버리자"고 말했다는 주장이다.

 매티스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를 끊은 후 측근에게 "미국이 시리아에 보다 신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시리아에 공습을 실시했다.

 우드워드는 복수의 백악관 내부 소식통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보좌관들과 장관들이 깊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동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불안정한 바보"라고 묘사 했고 "그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는 궤도를 이탈했다. 우리는 미친 세상(Crazytown)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이유조차 모르겠다"며 "이것(백악관 비서실장)은 내가 지금까지 가진 직업 중 최악의 일"이라고도 했다.

 우드워드의 신간은 오는 11일 발간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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