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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FTA 파기 계획…게리 콘이 통보문 빼내"

등록 2018.09.05 09: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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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인 밥 우드워드 폭로물

"콘, 국가 안보 지키기 위해 한미FTA 탈퇴 서한 빼돌려"

"포터가 작성한 나프타 탈퇴 통보문 초안도 가로채"

【워싱턴=AP/뉴시스】게리 콘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이 지난 4월26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콘 보좌관은 25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샬러츠빌 폭력 사태에 대한 대응과 관련, 보좌관직에서 사임해야겠다는 압력과 동시에 보좌관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백악관에 남아야 한다는 압력을 동시에 매우 강하게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7.8.25

【워싱턴=AP/뉴시스】게리 콘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이 지난 4월26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콘 보좌관은 25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샬러츠빌 폭력 사태에 대한 대응과 관련, 보좌관직에서 사임해야겠다는 압력과 동시에 보좌관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백악관에 남아야 한다는 압력을 동시에 매우 강하게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7.8.2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파기할 계획이었지만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이 파기 통보문을 가로채 이를 막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백악관 내 비화를 폭로한 신간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 콘 전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한미 FTA공식 탈퇴 서한을 빼냈다고 밝혔다.

 콘 전 위원장은 이후 자신의 동료에게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보내는 서한을 빼돌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콘 위원장은 2017년 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이 작성한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탈퇴 통보문 초안도 가로챘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하지만 나프타 탈퇴가 가져올 경제적·외교적 파장을 우려한 포터 전 비서관이 콘 전 보좌관과 이 문제를 상의했고, 이 때 콘 전 보좌관은 "나는 이것을 멈출 수 있다. 그의 책상에서 보고서를 빼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까지 두 자유무역협정에 남아있으며 한국, 멕시코, 캐나다와 새로운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콘 전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07년 1월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반발해 올해 3월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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