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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가 화장실 요구 묵살…바지에 대변 본 채 귀가" 학대 신고

등록 2018.09.05 16: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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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 어린이집서 5살 남아 수차례 학대 의혹

경찰 내사 착수…20대 여성 보육교사 2명 해임

【뉴시스】그래픽 전진우 기자 (뉴시스DB)

【뉴시스】그래픽 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종교시설 어린이집에서 5살 남자아이가 보육교사 2명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5일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청주시 청원구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5살 아들이 보육교사 2명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학부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해당 아동은 지난 5월 하순께 대변이 마렵다는 신호를 여러차례 보냈음에도 보육교사가 이를 방치, 결국 바지에 대변을 본 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 의심을 한 학부모는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 TV를 확인, 화장실 방치와 함께 보육교사 2명이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아들을 CCTV 사각지대에 세워놓은 채 수업에 참여시키지 않은 사실도 알아냈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아이가 우는데도 간식을 뺏어먹는 장면까지 CCTV에 찍혔다"며 "아이가 선생님이 무섭다고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해당 어린이집의 2달치 CCTV 화면을 확보, 구체적 학대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 신고가 접수돼 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며 "학대 혐의가 확인되면 해당 보육교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0년 개원한 이 어린이집은 22명의 보육교사가 장애아동을 포함, 183명의 원생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20대 초중반 보육교사 2명은 현재 해당 어린이집에서 해임된 상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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