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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하고 위아래로 흔들렸다"…日홋카이도 6.7 강진 강타 순간

등록 2018.09.06 11: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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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104명 부상·39명 실종

광범위한 지역서 정전·단수

【아쓰마(홋카이도)=교도·AP/뉴시스】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홋카이도 아쓰마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모습. 2018.09.06.

【아쓰마(홋카이도)=교도·AP/뉴시스】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홋카이도 아쓰마 정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모습. 2018.09.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쿵 하고 위로 밀어 올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심하게 흔들렸다" "정말 무서웠다" "죽는 건가 싶었다"

 6일 새벽 3시 8분께 규모 6.7의 강진이 강타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주민들은 지진 발생 순간을 이처럼 회상했다.

 진앙 지역인 아쓰마(厚真)에서 쌀가게를 운영하는 61세 남성 A씨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에 쿵 하고 밀어 올리는 것 같더니 위아래로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며 "놀라서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30초 가량 심한 흔들림이 이어졌다"며 "걸을 수 없어서 가만히 서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첫 지진이 진정되는데는 약 1분 정도 걸렸으며, 이후에도 강한 여진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날 아쓰마에서는 진도 6강(强)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이란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으며 기어서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삿포로(홋카이도)=교도·AP/뉴시스】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삿포로 시내 도로가 갈라졌다. 2018.09.06.

【삿포로(홋카이도)=교도·AP/뉴시스】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삿포로 시내 도로가 갈라졌다. 2018.09.06.



 A씨는 이번 지진으로 2층 침실의 액정 티비가 부서지고, 1층에서는 식기 선반에서 식기류가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냉장고도 움직였다고 전했다. 피아노는 약 50㎝ 가량 이동했다. A씨 자택 주변 도로는 군데군데 솟아 오르거나 금이 갔다.

 그는 또 "정전으로 물이 나오지 않아 욕조에 남아있는 물을 변기 물로 사용하고 있으며, TV를 켜지 못해 라디오를 듣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의 광범위한 지역에서는 정전과 단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A씨가 거주하는 아쓰마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는 당초 20여명인 것으로 추정됐으나, 오전 9시 현재 실종자는 39명으로 늘었다. 경찰과 자위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NHK보도에 의하면 진도 6약(弱)이 관측된 무카와 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수도 늘고 있다. 홋카이도 도청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총 104명이 다쳤다.

 홋카이도 곳곳에서 정전으로 신호등 작동이 멈춰서 교통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홋카이도 도청에 따르면, 도 내 16개 시정 지역 총 2239가구에 단수가 이어지고 있다. 또 도 내 82개 병원이 정전을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곳은 단수 피해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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