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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논란' 바른미래, 지도부서도 파열음…11일 의총

등록 2018.09.07 14: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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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 지도부 개인적 의견표출…당론처럼 흘러가"

지상욱, 孫 직접 거론하며 "퍼주는 게 애국인가"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2018.09.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2018.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 취임 직후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를 놓고 연일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지상욱 의원 등 개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데 이어 지도부 내부에서도 손 대표의 판문점 선언 '기본적 협조' 방침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와 관련해 "당 지도부에서 개인적인 의견이 표출돼 당론인 것처럼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를 요청한 정부여당에 대해 "노동신문이 주장한 내용과 아주 동일하다"고 평가한 뒤 "바른미래당에선 더불어민주당의 북한 관점만 받아들여 (그대로) 안보에 대한 중요한 관점을 얘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장 먼저 반발 목소리를 냈던 지 의원도 공세 수위를 더 높였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손 대표를 직접 거론,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그 어떤 약속도 없는 상태에서 국민적 동의도 없이 그냥 퍼주자는 것이 애국인가"라며 "손 대표가 생각하는 애국심, 애당심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개별 의원들의 연이은 반기에 이어 지도부 공개 회의석상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나오며 판문점 선언으로 촉발된 갈등은 수습은커녕 갈수록 깊어지는 모습이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전날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에 앞선 '결의안' 채택을 절충안으로 내놨지만 무색할 지경이다.

  아울러 한편에선 당 공개행사에는 불참하며 지도부에 반기를 든 지 의원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공개 최고위에서 "(지 의원은) 본인이 애당심이 크다고 말씀하셨다. 이제는 더 이상 장외에서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당 회의에 나와 의원들과 같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바른미래당은 일단 내부 반발이 계속 이어지자 오는 11일 원내대책회의 겸 의원총회를 열어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를 놓고 '기본적으로는 협조'한다는 당 지도부와 반발하는 의원들 간의 시각 자체가 달라 의견수렴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정기국회 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처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경우 당내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화요일(11일)에 의원총회를 열어 토론을 집중적으로 해볼 것"이라며 "손 대표도 (판문점 선언을) 비준동의하되 서두르지는 말자는 것이다. 이걸 일도양단으로 해석해 지금 당장 (비준동의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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