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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터키·이란 정상회의…시리아 휴전 합의 도출 실패

등록 2018.09.08 01: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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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립=AP/뉴시스】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집결지인 북서부 이들립주(州)를 공습했다고 확인했다. 전날 알카에다 연관 Ibaa 통신이 공개한 사진으로, 러시아 공습으로 이들립주 마함발 마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18.09.05

【이들립=AP/뉴시스】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집결지인 북서부 이들립주(州)를 공습했다고 확인했다. 전날 알카에다 연관 Ibaa 통신이 공개한 사진으로, 러시아 공습으로 이들립주 마함발 마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18.09.0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근거지인 이들립주(州)에 대한 정부군의 공습을 앞두고 러시아와 이란, 터키가 휴전을 위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시리아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시리아 문제를 두고 세 나라의 이해관계는 엇갈렸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구체적인 합의 없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문구만 넣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동 성명에서 '휴전'이라는 단어가 빠진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정부군이 군사 조치를 취할 경우 이들립 지역이 '피바다'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터키는 지금까지 반군을 지원해 왔으며, 시리아 사태가 악화돼 자국에 난민이 유입되는 것에도 우려감을 갖고 있다. 이들립 지역에는 약 300만명이 살고 있다.

 하지만 정부군을 지원해 온 러시아와 이란은 정부군이 이들립 지역의 테러 세력을 소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들립의 테러리즘과 싸우는 것은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도 "다마스커스는 (공격할) 권리가 있고, 결국 모든 영토를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이들립 지역에서는 대규모 유혈 사태의 위험이 더욱 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오전 이들립 남서쪽 지역에서 러시아가 반군 시설을 공습해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상당수의 민간인들은 전투를 앞두고 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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