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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세계 망명정부와 임시정부' 국제심포지엄 개최

등록 2018.09.09 1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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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내 최초 ‘세계 망명정부와 임시정부 고찰’ 학술 토론회 열려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세계 망명정부와 임시정부' 국제심포지엄 개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대한민국 정부와 헌법의 근간이 된 임시정부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 ‘세계 망명정부와 임시정부’ 국제 심포지엄을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종로타워(33층)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민주공화정 100년 심포지엄’에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심층적인 학술 행사로써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목표로 한다.

 1919년 9월 11일은 상해·한성·러시아 연해주령 3개 지역에서 설립된 임시정부가 상해 통합임시정부를 구성하게 된 날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통합임시정부 구성을 기념해 열린다.

 심포지엄이 열리는 종로타워 33층은 건물 중간부분이 허공에 떠있는 구조다. 이는 ‘본국과 타국을 떠도는’ 망명정부의 운명과도 비유할 수 있는 장소다.

 이번 심포지엄은 독립운동가 원종린 선생의 후손인 동아대학교 국제학부 원동욱 교수가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한신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국제관계학부 이해영 교수가 ‘승인(承認)’의 국제정치: 미·중과 ‘임정(臨政)’의 관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진행한다.

 이해영 교수는 임시정부와 망명정부에 대한 고찰과 함께 유럽의 망명정부 사례 등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적 승인을 얻기 위해 쏟은 노력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임시정부 ‘인정투쟁’은 여러 국가가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던 상황에서 임시정부 승인을 통한 실익이 없었기 때문에 좌절됐다.

 그러나 이 ‘건국’의 본질은 ‘법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집단적 자유의지의 표출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발제자는 중국 푸단대학교의 쑨커즈 교수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 연구’라는 주제다. 쑨커즈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을 살펴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의에 대해 고찰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 식민통치 하에서 민족 주권의 계승자이자 수호자로 국내외 독립운동을 이끄는 최고 지도기관이었으며 전후 한국 독립을 위한 초석을 다졌음을 알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수원대학교 사학과 박환 교수가 ‘노령 임시정부의 활동: 대한민국의회’라는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박환 교수는 1919년 2월 대한민국의회라는 정부조직을 만들어 활동한 러시아 지역 임시정부의 수립과정과 활동에 대해 살펴본다.

 지정토론자로는 전 독립기념관장 김삼웅 박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윤대원 연구교수, 수원대학교 사학과 박환 교수가 참여한다.

 참여자토론에는 임시정부 관련 분야 연구자와 대학원생 등이 함께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은 “세계 망명정부와 임시정부 심포지엄은 오랫동안 국내에 한정되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인식과 시야를 세계로 넓혀 생각해보고자 마련한 자리다. 이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학술 토론회다”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망명정부는 종전 뒤 어떻게 법통을 재창조해냈는지, 베트남 임시정부는 해방 뒤 어떻게 법통을 이어갔는지 살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가치와 위상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뿌리는 국민이 주체가 된 3.1운동이다”고 말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자주독립을 향한 희망의 중심이었다”며 “다른 나라의 망명정부, 임시정부와의 비교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새롭게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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