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국회 찾아 남북회담 동행 거듭 요청…孫, 재차 거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한 수석은 이 자리에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동행을 요청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한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손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하게 된 배경과 취지를 설명 드렸다"며 "손 대표는 어제 이미 언론에 말했듯 이번에 참석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손 대표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제3차 정상회담 공개초청을 '예의에 벗어난 압박용'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에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야당을 압박한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3권 분립에 위배된다는 지적에는 "특별대표단으로서 일정을 따로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한 수석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청에 응한 것과 관련해서는 "참석하겠다는 당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모시고 가는 쪽으로 생각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한병도(오른쪽)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2018.09.11. [email protected]
한 수석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초청 의도를 말씀 드렸고, (이 대표가)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할 때 같이하면 좋은 내용을 함께 만들자는 말씀도 했다"고 했다.
한 수석은 "제가 아침부터 계속 뵈면서 말씀드리고 있는데 평화로 가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더 말씀을 드려보려고 한다"며 "일단 부의장을 뵙고 말씀을드려 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주승용 국회 부의장을 예방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주승용 국회부의장(오른쪽)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동행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예방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 수석은 정동영 평화당 대표를 예방해 "남북문제는 전문가를 넘어서서 현장에서 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대표가 (동행을) 동의해줘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 수석은 여당 수장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역사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특히 남북문제에 대한 경험도 많기 때문에 같이 가는데 힘을 보태주면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른 당에서도 함께 갔으면 좋겠는데 언론 보도를 보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며칠 남았으니까 대화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왼쪽)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동행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예방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