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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피홈런·빈약한 타선 지원에 두 번 울었다

등록 2018.09.12 10: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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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회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신시내티=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회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류현진(31·LA 다저스)이 타자 친화 구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홈런을 두 방이나 허용했다. 힘을 내지 못한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을 두 번 울렸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3으로 패배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3패째(4승)를 떠안았다. 6이닝 10피안타 5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지난 6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이다.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4승째를 올린 류현진은 3경기 연속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이 스스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8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59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으며 삼진 6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1개를 내줬다.

 류현진을 울린 것은 홈런 두 방이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올 시즌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구장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파크 팩터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의 올 시즌 홈런 파크 팩터는 1.334로 30개 구장 가운데 가장 높다. 득점 파크 팩터도 1.069에 달하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원정경기에 등판하는 류현진이 어느 때보다 장타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신시내티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팀이라고는 하지만, 만만치 않은 타선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팀 타율 3위(0.259), 출루율 2위(0.334)를 달렸다.

 신시내티 타선의 중심이자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0.421)를 달리고 있는 조이 보토가 빠진 것은 류현진에게 호재로 여겨졌다. 그러나 역시 만만하지 않은 타선이었다.

 류현진은 1회말부터 호세 페라사에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장타의 위험성을 맛봤다. 스쿠터 제넷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던 류현진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삼진으로, 필립 어빈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신시내티=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신시내티=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문제는 2, 3회였다.

 류현진은 2회말 1사 후 브랜던 딕슨에 시속 87.3마일(약 140.5㎞)짜리 2구째 컷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3회말 선두타자 스콧 셰블러에게도 홈런을 허용했다. 셰블러는 류현진의 2구째 시속 89.9마일(약 144.7㎞)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홈런을 노리기보다 간결한 스윙으로 류현진을 공략했고, 홈런으로도 이어졌다.

 류현진을 두 번 울린 것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다저스 타선이었다. 류현진이 고전하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중심타자 저스틴 터너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다저스 타선은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다저스 타선은 안타 2개를 치는데 그쳤다.

  다저스는 1회초 자크 페더슨, 매니 마차도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코디 벨린저, 야스마니 그랜달이 연달아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후에도 상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 공략에 애를 먹었다. 1회초 1사 1, 2루의 찬스가 무산된 것을 시작으로 페더슨이 6회초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기 전까지 15명의 타자가 잇따라 범타로 물러났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에도 다저스 타선은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페더슨의 솔로 홈런으로 낸 1점이 이날 다저스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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