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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에 사하르 칼리파 선정

등록 2018.09.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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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르 칼리파,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하녀가 아니다' 등 발표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13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2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로 '유산'의 저자 사하르 칼리파 작가를 선정했다.

 사하르 칼리파 작가는 1941년 팔레스타인 나블루스에서 태어나 1974년 첫 소설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하녀가 아니다'를 발표해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아랍문화권에 속하는 팔레스타인의 여성인권과 이스라엘 지배에 있는 민족해방을 모색했다.
 
 그는 가시선인장(1976), 해바라기(1980), 유산(1997) 등 민족해방 투쟁과 여성문제를 동시에 조명한 소설을 출간해 '아랍 여성들을 망치는 독'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그는 무슬림과 일부 작가들의 공격을 동시에 받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본인만의 작가정신을 추구해왔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송경동 작가가 선정됐다.

 송 작가는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등 시집을 통해 노동하는 삶의 핵심을 찌르는 사유로 한국 노동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시상식은 통일의 염원을 담아 파주 평화누리동산 안 DMZ 생태관광안내센터에서 14일 오후 3시 개최될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방북에 앞서 평화 통일을 바라는 평화선언문 선포식도 함께 열린다.

본상 수상자 사하르 칼리파 작가 기조강연과 심포지엄은 15일 오후 3시 서울혁신파크 내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이호철 작가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이런 뜻깊은 문학상이 제정된 만큼, 이를 민족 간 대립과 분쟁, 종교적 갈등과 충돌 등 문제를 함께 사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문학적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매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평구는 50년 이상 관내에 거주하며 분단현실을 비롯해 민족, 사회 갈등에 관한 집필활동을 하다 타계한 고 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되짚고 뜻을 기리고자 지난해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제정·선포했다.

 제1회 본상과 특별상 수상자는 '화산도'의 저자 김석범 작가와 '한명'의 저자 김숨 작가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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