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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슬림 인권 탄압' 中 제재 박차…의회,로스 상무에 서한

등록 2018.09.13 09: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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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관리 경제 제재 이어 수출 제한 등 추진

【카시가르(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AP/뉴시스】지난 11월5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시가르에서 주민들이 시내에 배치된 경찰 장갑차들을 지켜보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지난해부터 수만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중국이 이념 주입을 위해 운용하는 비밀수용소에 재판도 없이 넘겨진 것으로 추측되지만 아무도실제로 어떤 일이 있어났는지는 알지 못한다. 신장위구르 지역은 경찰의 치밀한 감시 속에 공포의 경찰국가로 변모하고 있다. 2017.12.17

【카시가르(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AP/뉴시스】지난 11월5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시가르에서 주민들이 시내에 배치된 경찰 장갑차들을 지켜보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지난해부터 수만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중국이 이념 주입을 위해 운용하는 비밀수용소에 재판도 없이 넘겨진 것으로 추측되지만 아무도실제로 어떤 일이 있어났는지는 알지 못한다. 신장위구르 지역은 경찰의 치밀한 감시 속에 공포의 경찰국가로 변모하고 있다. 2017.12.17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이 위구르족 등 자국 내 무슬림을 탄압하는 중국에 대한 제재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중국 고위관리들에 대한 경제 제재에 이어 미국산 감시 장비 등 특정 장비에 대한 판매 제한 등도 거론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의회는 이날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중국 정부가 감시 등 인권 유린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회사나 기관에 미국산 특정 장비를 판매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해당 서한은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과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이 주도했다. 이들은 특히 중국 신장 북서 지역에 대한 군의 감시 및 대규모 수용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서한에는 경찰 감시와 탐지 시스템에 이용될 수 있는 기술이나 장비를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기술 수출 금지 목록에 중국 정부 단체와 보안기관, 기업 등을 추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은 위구르족, 터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무슬림을 통제하기 위해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해 왔다. 서구 전문가들은 이 시설에 10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들은 수십 년 만에 중국에서 벌어진 최악의 인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중국 위구르족 및 소수족 탄압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최근 하원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의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 10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정부가 곧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역시 위구르족 정치사상 교육 강화 의혹 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실태 조사를 허용하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하는 등 중국 내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이 신장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을 강력 반대한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압박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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