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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영업이익률, 역대 최고…'반도체 착시'는 여전

등록 2018.09.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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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 7.7%

삼성·SK 실적 걷어내면 5.5%로 낮아져

2분기 기업 영업이익률, 역대 최고…'반도체 착시'는 여전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국내 기업들이 2분기 역대 최고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업종에 대한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4~6월 국내 법인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7%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1분기 관련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말 기준 외부감사 적용대상 법인기업 1만7200곳 중 3333곳에 대한 표본 조사가 바탕이 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7%를 기록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물건 100원 어치를 팔았다면 세금을 빼고 거둔 이익이 7.7원으로 많아졌다는 얘기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7.2%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는 매분기 7%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업종의 호황으로 제조업 수익이 좋아진 영향이 크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9.5%로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6.1%을 나타내며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을 빼면 해당 이익률은 전산업 기준 5.5%로, 제조업 기준 6.0%로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비제조업은 5.0%로 지난해 2분기(5.3%)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건설업의 영업이익률이 9.0%로 전년동기(8.5)대비 좋아졌으나 전기가스가 같은 기간 2.6%에서 -1.4%로 후퇴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의 지속된 적자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제조업(10.2%)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분기(7.4%)보다 확대된 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기간 7.4%→7.3%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중소기업중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8.3%로 1년 전(7.7%)보다 나아졌다.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세도 1분기보다는 확대됐다. 2분기 매출액증가율은 4.8%로 전분기(3.4%)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15.1%) 등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3.4%에서 4.3%로 좋아진 덕분이다. 비제조업도 전기가스(9.8%), 건설(8.0%) 업종의 매출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1분기 3.4%에서 5.5%로 좋아졌다. 그러나 전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년 전(8.0%) 수준에는 크게 못미쳤다.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증가율 모두 지난해 2분기 수준인 각 8.5%, 7.3%보다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65.2%로 1년 전(66.2%)보다 하락했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운송장비의 부채비율이 81.9%에서 72.2%로 개선됐다. 비제조업도 118.3%에서 114.8%로 나아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기가스의 부채비율은 136.3%에서 147.1%로 확대됐다.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과 중소 비제조업은 모두 1년 전보다 낮아진 가운데 중소 제조업만 지난해 2분기 30.6%에서 31.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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