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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금융위기 영향력 예측 못했다"…연준 대처 실수 인정

등록 2018.09.13 17: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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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AP/뉴시스】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는 5일 발매될 자서전에서 금융위기 과정을 자세히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월 16일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발언하는 버냉키 전 의장. 2015.10.02

【 워싱턴=AP/뉴시스】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는 5일 발매될 자서전에서 금융위기 과정을 자세히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월 16일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발언하는 버냉키 전 의장. 2015.10.0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처 과정에서 연준의 실수를 인정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기 10주년을 맞아 소속된 브루킹스연구소를 통해 보고서를 발간하는 버냉키 전 의장은 "아무도 금융위기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파괴적일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준 의장을 지낸 버냉키 전 의장은 금융위기 당시 헨리 폴슨 재무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과 함께 미국의 경제정책을 주도했다.

 그는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을 통해 향후 미래 경기 예측에 신용시장 요인을 보다 철저하게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에는 부동산 거품 붕괴보다 월가의 붕괴가 더 크게 작용했다"며 "경기 침체의 초기 단계에서 월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문제가)위기 촉발에 주요한 역할은 했지만 투자자들이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하지 않았다면 상황이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30년대에도 비슷한 공황이 있었으나 그때와 달리 사람들이 (인출을 위해)거리에 길게 늘어서지 않고 전자형태로 (인출을)진행했다"며 "신용의 이용가능성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따.

 블룸버그통신은 버냉키 전 의장이 이번 주 들어 '메아 쿨파(mea culpa/내 탓이오)'를 발표한 두 번째 연준 정책 입안자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콘 당시 연준 부의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위기와 그 이후 상황에서 내놓은 예측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대응이 늦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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