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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극우매체 "구글 좌편향 증거"…트럼프 당선 직후 회의 영상 공개

등록 2018.09.13 18: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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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업자 "선거 결과 굉장히 불쾌하다" 발언도

구글 성명 통해 "정치적 편향성 없다" 해명

【서울=뉴시스】 미국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가 12일(현지시간)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열린 첫번째 구글 임원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당시 회의에 참여한 구글 임원들. (사진=브레이트바트 캡쳐) 2018.9.13

【서울=뉴시스】 미국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가 12일(현지시간)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열린 첫번째 구글 임원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당시 회의에 참여한 구글 임원들. (사진=브레이트바트 캡쳐) 2018.9.1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열렸던 첫번째 구글 임원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브레이트바트는 이 영상에서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를 폄훼하고, 그들의 방대한 자료를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어젠다를 무산시킬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는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부사장인 켄트 워커와 아일린 노튼, 루스 포랏 최고재무관리자(CFO), 선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브린은 "지금은 매우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다. 우리가 추구하는 많은 가치관들이 대립될 것이다"고 회의를 열며 말했다. 그는 "이민자이자, 난민으로서 이 선거 결과가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워커 부사장은 트럼프 지지자에 대해 "공포, 외국인 혐오, 증오, 그리고 존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해결책에 대한 갈망으로 동기부여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글은 이와 같은 포퓰리즘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차이 CEO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개발해 정보 수준이 낮은 유권자, 정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유권자에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구글 내부의 편향성에 대한 경계의 말도 나왔다. 노튼 부사장은 "보수적인 직원들이 최근 회사 분위기가 불편하다는 불만을 하고 있다. 우리는 더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가디언은 이 회의 영상은 최근 몇 달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 보수 언론 매체가 주장해 온 구글의 좌편향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영상이 공개된 후 구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정례적인 주간회의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의견을 표현해 왔다"며 "이 영상에서 우리가 어떠한 정치적 편견을 만들고 있다고 시사하는 바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서비스는 모두를 위해 만들어졌고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도록 특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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