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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글로벌 기후행동정상회의에 활동가 · 시장등 수천명 참가

등록 2018.09.14 07: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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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최, 각국 온실가스 감축 성과 발표

【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 13일개막한 샌프란시스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 뒤에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등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앉아있다.  

【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  13일개막한 샌프란시스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 뒤에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등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앉아있다.    

【샌프란시스코( 미 캘리포니아주) =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최하는 글로벌 기후행동 정상 회의(California Global Climate Action Summit :  GCAS )가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 세계 각지에서 기후변화 방지 환경운동가들과 기업 대표들,  대도시 시장 등 수 천명이 참가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지사가 후원하는 이 GCAS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협약을 탈퇴한 이후로도 각국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온 미국등 세계 각국 도시와 기업들의 성과를 발표하고 격려하는 자리이다.

 올해에는 지난 5년의 기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에 노력해서 피크 타임에 비해 최소 10% 이상을 감소시킨 세계 27개 대도시에 대한 보고서도  발표되었다.

 이런 도시중에는 베를린, 런던,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샌프란시스코도 들어있다.  이 도시들의 인구를 다 합치면 5400만명이 넘는다.

 보고서를 발표한 C40 도시 기후변화 리더십이란 단체는 전 뉴욕시장이자 독지가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환경단체이다.   블룸버그는 이 날 기조연설에서 이 정상회의가 미국이 (트럼프대통령과 달리) 아직도 지구온난화와의 싸움에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면서 "기후변화는 지구 전체의 중요한 과제이며, 워싱턴의 정부도 당연히 이 전선의 선두에 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대통령의 파리협약 탈퇴 이후 "미국이 기후변화 행동에서 완전히 물러났다"고 잘못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말하고 " 그 것은 진실과는 너무도 거리가 있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2015년 파리 협약에서 세계 각국은 나름대로 탄산가스 배출 감축량을 결정했었다.  블룸버그와 브라운지사는 이 날 미국의 감축량은  전에 약속했던 온실가스배출량 감축량과는 엄청난 거리가 있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문제에 관한한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밝힌 뒤 메탄가스배출량을 오히려 늘리는 반환경적 정책들을 시행해왔으며,  캘리포니아주의 엄격한 차량배출가스 규제 기준도 종전으로 후퇴시켰다.

 브라운 지사는 이에 대해 " 만약 트럼프대통령이 지금 걷고 있는 길로 사람들에게 기억된다면,  그건 거짓말장이, 범죄자, 바보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세계 최대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온라인 판매회사인 세일즈포스의 CEO 마크 베니오프도 참석해 수많은 기업인 참가자들을 향해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미 20개 첨단기술 회사들이  전세계의 유통망과 회사 내규를 정비하고 고객들의 동참을 유도하면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탄소퇴출 운동"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 9월 13일(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기후행동 정상회의장 밖에서 배출가스량 거래에 반대하는 시위대 . 

【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 9월 13일(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기후행동 정상회의장 밖에서 배출가스량 거래에 반대하는 시위대 .  

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61층짜리 사무실 빌딩을 신축했는데,  그것은 100% 클린 에너지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회의장 밖에는 수 백명의 항의시위대가 몰려와서 브라운주지사가 캘리포니아의 환경보호를 위해 더 강력히 나갈 것을 주문했다.   블룸버그의 연설도중에는  "땅과 공기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구호를 연거퍼 외치며 그의 말을 끊기도 했다.

 이 날 시위대는 특히 환경파괴가 극심한 프래킹 공법이라고 불리는 수압파쇄공법으로 석유를 채굴하는 것을 막아 달라고 브라운주지사에게 공개 요구했다. 

 이에  브라운은 모든 방면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캘리포니아주의 계획을 밝히며 화답했고 블룸버그는 "미국은 정말 좋은 나라다.  환경회의를 하고 있는 곳에서도 환경운동가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는 나라다"라고 응수했다.

 이 행사의 대변인 닉 너트얼은 이 자리에 정부 관리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무부,  해양대기청,  환경보호국에도 참석 요청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의 이 정상회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폭염이 심한 4번째 해를 기록한 와중에 치러졌다.  지난 100년 동안 가장 기온이 높았던 폭염을 기록한 8개 연도는 모두 최근 13년 안에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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