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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플로렌스, 노스캐롤라이나 강타…강수량 1m 넘는 곳도

등록 2018.09.14 09: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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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지역 무릎 높이까지 물 차올라

풍속 느려지며 영향력 더욱 커질 것 예상

허리케인 플로렌스, 노스캐롤라이나 강타…강수량 1m 넘는 곳도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지역 일부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이날 오후 6시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의 남동쪽 100마일(160km) 해상을 지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에서는 동남쪽으로 155마일(250km) 떨어진 지점이다.

 한때 4등급 허리케인으로 최대 풍속이 시속 225㎞에 달했던 플로렌스는 현재 최대시속 160km로 풍속이 감소하며 2등급으로 하향조정됐다.

 그러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CBS에 따르면 켄 그레이엄 NHC 국장은 "허리케인의 규모를 봐야한다"며 "폭풍이 크고 느릴수록 그 영향력은 커진다"고 경고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약 525만명의 주민이 플로렌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49만명은 강한 돌풍과 폭우의 직접 영향권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플로렌스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며 동남부 해안지역 1000만 가구가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인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플로렌스의 등급 변화를 보고 노스캐롤라이나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이번 허리케인이 노스캐롤라이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C는 생명을 위협하는 강풍과 강우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일의 높이는 최대 13피트(약 4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태풍 중심부가 애팔래치아산맥을 지나는 7일 동안 누적 강수량은 1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플로렌스의 예상 경로에 따르면 인근의 조지아·버지니아·메릴랜드 주와 워싱턴DC도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앞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12일 오후 조지아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항공편 약 1200편이 취소됐다. 실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13일 기준 미국 입출국이 예정된 항공편 603건이 결항됐다. 금요일 항공편 650건도 결항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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