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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원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기업 주가에 긍정적"

등록 2018.09.14 14: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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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기대↑…과도 비난보다 모니터링 중요"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민연금의 지난 7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결정은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발표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194개 중 121개 기업의 주가를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의결된 7월 30일과 그후 3거래일간의 비정상 누적평균수익률(Cumulative Average Abnormal Return, CAAR)을 분석한 이번 조사 결과 평균 0.82%로 집계됐다. 또한 121곳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73곳으로 비중이 60%가 넘었다.

김형석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의결했을 당시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혼재됐지만 이번 분석 결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투자대상 회사의 기업 가치에 양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국민연금의 향후 주주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또 이들 194개 기업 가운데 지배구조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의 CAAR이 1.19%이며, 높은 기업의 경우 약 0.4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즉 지배구조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의 CAAR이 높게 나타난 것은 시장참여자들이 향후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주주 가치가 향상될 것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기업지배구조원은 풀이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이 10% 이상인 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CAAR이 1.13%로 조사됐다. 이는 지분율 5% 이상인 경우 0.82%보다 0.31%포인트 높다. 아울러 이들 분석 대상 75개 기업 중 49개 기업에서 양의 수익률이, 26개 기업에서 음의 수익률이 관찰됐다.

이에 기업지배구조원은 시장참여자들은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주주활동의 긍정적 효과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형석 연구위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인한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나 이번 보고서의 연구 결과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에 따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한 과도한 비난보다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본연의 청지기 역할을 수행하며 연착륙할 수 있도록 향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행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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