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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테라 대표 "연내 티몬에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 도입"

등록 2018.09.16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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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티몬 의장...올해 4월 테라 창업

암호화폐 기반 간편결제 연내 티몬 도입

신현성 테라 대표 "연내 티몬에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 도입"


【제주=뉴시스】이종희 기자 = 티켓몬스터의 창업자인 신현성 테라 대표가 연내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티몬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테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용자를 확대, 향후 대출·송금이 가능한 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신 대표는 지난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DC 2018)'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내 티몬에 암호화폐 테라를 활용할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켓몬스터 의장을 맡았던 신 대표는 지난해 7월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블록체인에 관심을 기울였다. 올해 4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플랫폼 '테라'를 창업했다. 테라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업해 암호화폐 기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세계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전자상거래와 연동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에 주목했다. 그는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는 타오바오를, 페이팔은 이베이를 통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테라도 같은 접근 방법을 통해 이용자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 대표는 아태지역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구성된 '테라 얼라이언스'를 통해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테라 얼라이언스는 한국의 티몬과 배달의 민족,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 베트남 티키(TIKI) 등 아시아 15개 플랫폼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연 거래액 250억 달러(약 28조625억원), 4000만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 대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실제 생황에서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이 일어난 이유로 지나친 암호화폐의 가격변동성을 지적했다.

 신 대표는 "택시를 탈 때는 2만원인 암호화폐 가격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3만원이 되는 현실"이라며 "가격을 고정시켜 교환가치를 만드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대표는 가격이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 원유, 금 등 안정적인 자산과 연동해 가격 급등락이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법정화폐를 연동할 경우 국가별 법적인 규제를 받을 수 있어, 바스켓통화인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행하는 SDR(특별인출권)과 연동했다. SDR은 미국 달러, 일본 엔, 중국 위안 등이 모여 화폐적 성격을 갖고 있지만, 유가증권에 해당해 규제 이슈를 피할 수 있다.

 테라는 SDR과 연동해 알고리즘에 따라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오르면 통화량을 줄이고, 공급이 많아져 가격이 내려가면 통화량을 늘린다. 이때 테라의 가치를 담보해주는 것은 암호화폐 '루나'다. 루나의 가치를 빌려 테라를 사들여 소각하게 된다. 이를 통해 테라는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방식이 블록체인 기본정신인 탈중앙화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대해 신 대표는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할 때 정치적 소견이 들어갈 수도 있고, 경제적 상황에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며 "저희는 오로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온전히 알고리즘으로 이루어진 투명한 프로토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와 다르다"고 말했다.

 사용자에게는 연내 도입되는 테라페이를 이용할 경우 10% 가격할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테라의 수익을 이용자들에게 환원한다는 것이다. 테라페이를 도입하는 이점도 크다. 테라의 수수료는 0.5%로 현재 이루어지는 결제 수수료 2~3% 보다 낮은 편이다. 

 신 대표는 "암호화폐를 수십억명이 사용할 때 잠재력을 생각하면 아직 미래는 밝다"며 "테라의 사명은 암호화폐를 널리 보급해 진정한 블록체인 경제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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