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명절 선물 오래 즐기려면…"건어물은 종이타월로 싸 냉동 보관"

등록 2018.09.23 10: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명절 선물 오래 즐기려면…"건어물은 종이타월로 싸 냉동 보관"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명절에 친지나 지인들로부터 고기나 과일 등을 선물받게 되면 보관할 일에 걱정하기 마련이다. 한꺼번에 먹을 수 없는 품목들은 장기간 두고 먹기 위해 보관법이 중요하다.

 하지만 음식의 종류에 따라 보관방법이 각기 다르고 보관 가능기간도 달라지는 만큼 특성에 맞게 보관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23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육류는 단기간에 먹을 수 있는 양은 냉장실에,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만큼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실 안에서도 식중독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 보관해서는 안 된다.

 해동 과정에서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 고기를 둘 경우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시작해 상온해동은 삼가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해동하거나 찬물에 넣어 해동하는 것은 세균 증식을 막을 수는 있지만 맛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먹기 전날 냉장고로 옮겨 저온에서 서서히 해동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육질을 보호해 맛을 유지할 수 있다.

 LA갈비나 찜 갈비의 경우 조리 전 핏물을 빼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 속 핏물은 잡내와 부패의 원인이 된다. 갈비는 찬물에 3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빼주는데 갈빗살에 칼집을 내고 중간에 물을 새로 갈아주면 핏물이 더 잘 빠진다. 단시간에 핏물을 제거해야 할 경우 설탕물에 담가 놓으면 핏물이 빨리 빠진다.

 김혜경 CJ프레시웨이 셰프는 "한 번 해동한 고기의 경우 재차 얼리면 품질이 떨어지고 쉽게 상해 냉동실을 맹신하기보다는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나눠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굴비는 습기가 스며들지 않게 한 마리씩 랩이나 비닐 팩 등으로 감싸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보관 전에 손질을 미리 해두면 나중에 먹기가 편하다. 마찬가지로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는 만큼 수개월 넘게 장기 보관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멸치나 김 같은 건어물의 경우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상온에 오래 두면 자칫 눅눅해져 맛이나 형태가 변질되기 쉽다. 멸치는 보관시 종이타월로 싸서 보관하면 냉동실 내 다른 식재료에 냄새가 배지 않는다. 종이타월이 냄새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일의 경우에도 보관법이 각기 다르다. 대표적 후숙 과일인 바나나, 망고, 키위, 키위, 토마토, 감, 살구, 귤, 무화과 등은 냉장고보다 베란다 같은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이나 배는 물에 씻지 않고 하나씩 신문지에 싸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바닥에도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제거해주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신문지가 습기를 흡수해 과일이 익는 것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사과는 호흡시 에틸렌가스를 내뿜어 다른 과일을 쉽게 익게 하기 때문에 따로 비닐팩에 담아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야한다. 당도를 유지하며 보관하려면 0∼1도가 적당하며 그 밑으로 내려가면 과육이 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곶감의 경우 냉동보관하면서 먹을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는 것을 권장한다. 곶감을 보관하다 보면 표면에 하얀 가루가 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곶감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가 당분이 외부로 올라온 것으로 감에 핀 서리라는 뜻의 '시상(枾霜)'이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복숭아는 냉장보관을 할 경우 수분이 증발하고 당도가 떨어지는 만큼 먹기 전에는 상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편 과일을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는 잔류농약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사과는 흐르는 물에 스펀지로 문질러 닦거나 소금물에 잠깐 담가두면 갈변도 막고 잔류농약도 제거할 수 있다. 포도는 송이째 씻기보다 낱알로 떼어내 씻는 것이 좋다. 식초물에 한 번 더 씻은 후 맑은 물로 헹궈주면 더욱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