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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국내파로도 거뜬…삼성화재, 9년 만에 컵대회 우승

등록 2018.09.16 2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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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채 29표 중 28표로 MVP

【서울=뉴시스】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제천=뉴시스】 권혁진 기자 = 삼성화재가 9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품었다. 외국인 선수가 빠졌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패권을 거머쥐었다.

삼성화재는 1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18 제천·KAL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KB손해보험을 3-0(25-18 25-16 25-20)으로 이겼다.

삼성화재가 컵대회를 정복한 것은 2009년 부산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세계선수권 출전차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올린 쾌거라 더욱 값졌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OK저축은행에서 이적한 송희채는 팀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73.68%나 됐다. 공격 뿐 아니라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로 팀원들을 도왔다. 박철우가 12점으로 지원했다.

송희채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9표 중 28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주전 세터로 발돋움한 김형진은 라이징스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형진은 이날도 상대 허를 찌르는 토스들로 공격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IG손해보험인 2012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KB손해보험은 맥없이 물러났다. 복근 부상 중인 알렉스까지 내세웠으나 소용없었다. 3세트에서만 간신히 20점 고지를 밟았을 뿐 나머지 세트는 10점대에 그쳤다.

세터 황택의는 준우승팀 수훈선수상(MIP)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29표 중 20표를 획득해 5표의 알렉스를 제쳤다.

결승전 답지 않은 싱거운 승부였다. 삼성화재가 큰 어려움 없이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13-7에서 고준용의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리더니 14-8에서는 김강녕의 디그에 이은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탔다.

【서울=뉴시스】삼성화재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삼성화재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송희채는 1세트에서만 8점을 챙긴 반면, KB손해보험은 범실을 11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2세트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끈끈한 수비와 송희채, 박철우의 공격이 조화를 이루면서 순항했다.

박철우는 13-8에서 이강원의 오픈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힘을 얻은 송희채는 15-8에서 상대 블로킹 손끝을 노린 쳐내기 공격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선수 교체와 작전 타임 요청으로 분위기를 바꾸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14-10에서 박철우가 어렵게 살린 공을 후위공격으로 연결하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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