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패션위크에 빅토리아 베컴 '귀향' .. 뉴욕 활동 10년만에
【런던 = AP/뉴시스】 런던 패션 위크에 첫 참가한 빅토리아 베컴이 16일 자신의 발표가 끝난 뒤에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빅토리아 베컴은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다가 디자이너로 변신해 패션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지 1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해서 이번 패션 쇼에 참가했다.
그녀는 보통 때에는 주로 뉴욕에서 패션쇼를 여는 등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런던의 메이페어 지구에 있는 자신의 상점 건물 바로 근처에서 열리는 런던 패션 위크에 처음으로 참가한 것이다.
베컴은 " 10주년 회고전의 성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이 번 무대에는 그 동안 베컴 패션의 상징이었거나 크게 히트했던 디자인들이 대거 선보였다. 주로 남성적인 정장 분위기의 의상들과 섬세한 레이스를 단 캐미솔, 심플하고 등이 깊이 패인 드레스와 폭넓은 통바지등이 대표적인 아이템들이었다.
패션 쇼 무대가 끝난 뒤 런웨이에서 인사를 할 때 빅토리아는 객석 맨 앞줄에 앉아있던 열성적인 지지자인 남편 데이비드 베컴과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키스와 포옹을 나누고 엄지를 치켜 올려보이기도 했다.
고향 영국에 와서 패션 무대를 만든 그는 흥분한 상태였지만, 나중에는 "사실 내 가족들은 내가 하는 일을 본적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런던 = AP/뉴시스】 런던 패션위크 행사장 밖에서 동물보호운동 시위대가 16일(현지시간) 베컴을 비난하면서 모피사용 금지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 편 이 날 패션쇼가 끝났을 때 수십명의 동물애호단체 활동가들이 행사장 앞에서 모피 의상에 항의하기 위해 " 빅토리아 베컴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번 런던패션 위크는 춘하절 의상을 위한 것이어서 이 날 열린 그의 패션 쇼 발표 의상들 가운데에는 모피는 한 점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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