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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브렉시트 이후 英서 자산 75% 뺄수도" FT

등록 2018.09.17 09: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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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英 영업 줄이라는 압박 강해

유로화 청산결제 활동 런던서 프랑크푸르트로 이전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이체방크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영국에서 철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05.19. (사진출처: 더 가디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이체방크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영국에서 철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05.19. (사진출처: 더 가디언)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독일 최대 은행은 도이체방크가 영국 내 자산 중 4분의 3을 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도이체방크는 유럽 감독 당국으로부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 내 영업 규모를 줄이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영국이 내년 3월 EU를 떠날 경우 도이체방크가 '제3국' 지점에 대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독일 내 자본과 유동성을 늘리라고 요구했다.

 감독 당국의 압박이 너무 강해 도이체방크는 영국 내 조직을 사업 영역이 제한되는(ringfenced)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자산 이동 규모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도이체방크는 영국 활동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런던에 있는 유로화 청산결제 활동의 절반을 런던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하고, 런던에서 예약됐던 유로화 거래를 다루기 위한 새로운 예약 센터를 세우고 있다.

 이 계획에 정통한 한 고위 관계자는 런던 내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해 약 1450억 달러 규모(약 163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내 지주회사보다 규모를 작게 만드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뉴욕 지사에 추가로 1890억 달러(약 211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내 자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016년 기준으로 6000억 파운드(약 879조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이체방크가 유럽연합(EU) 고객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영국 내 자산 4분의 1을 이미 이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의 자산 이전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3~5년 또는 그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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