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천 유량 자동계측으로 홍수 대비

행안부, 'CCTV 기반 자동유량계측기술' 개발

【서울=뉴시스】행정안전부(행안부)는 소하천에 최적화된 '폐쇄회로(CC)TV 기반 자동유량계측기술'을 개발, 실시간 상황대응을 위한 현장영상을 제공하고 수위·유속 정보를 수집해 유량을 계측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2018.09.17. (사진=행안부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소하천 유량 자동계측으로 홍수에 대비한다.

 행안부는 소하천에 최적화된 '폐쇄회로(CC)TV 기반 자동유량계측기술'을 개발, 실시간 상황대응을 위한 현장영상을 제공하고 수위·유속 정보를 수집해 유량을 계측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국가·지방하천에 비해 소하천의 홍수피해 발생빈도가 높지만 안전관리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계측 시설은 부족하다. 최근 10년간(2007~2016년) 전체 하천에서 발생한 피해액의 40.3%(3116억원)가 소하천에서 발생했다.

 전국 2만2823개소에 달하는 소하천을 관리하는 지자체 담당공무원 수도 부족하다. 기초 지방자치단체 1명당 100개소 이상 관리를 해야 한다.

 기존의 접촉식 계측방법은 홍수 시에 깊어진 수위와 빨라진 유속 때문에 하천에 접근이 어려워 계측이 불가능했다.

 'CCTV 기반 자동유량계측기술'은 소하천 감시정보를 통합적으로 수집·활용하기 위한 종합시스템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 기술은 표면영상분석 기법을 활용해 표면유속, 유량 측정과 위험수준을 경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연속적인 자료 수집도 가능하다. 표면영상분석 기법은 영상비교를 통해 물체의 이동거리를 구하고 이를 촬영시간 간격으로 나누는 방법으로 측정한다.

 행안부는 시범적으로 중선필천(울산시 울주군), 선장천(양산시), 운촌천(여주시), 능막천(용인시) 등 4개의 소하천에 설치해 실측을 통한 유량 산정 방법으로 계측장비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유량계측 자료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실효성 검증을 위해서다.

 또 올해는 정비가 계획된 25개 시·군의 31개 소하천을 대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자동유량계측기술 표준(안)과 상세 규격서를 제공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함께 기술 확산을 위해 설치 대상 소하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기술의 고도화를 연구하는 등 지속적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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