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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망쿳 물러난 홍콩…피해복구에 수일 걸릴 듯

등록 2018.09.17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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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망쿳 경계등급 3으로 하향조정

사망자 없지만 곳곳에 침수 및 정전 피해 발생

광둥성에서는 최소 2명 사망

【홍콩=신화/뉴시스】 태풍 망콧이 쏟아낸 호우로 인해 홍콩 일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17일 홍콩은 슈퍼 태풍 '망쿳'이 도심을 벗어남에 따라 경계등급을 최고등급인 '시그널 10'에서 '시그널 3'까지 하향조정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18.9.17

【홍콩=신화/뉴시스】 태풍 망콧이 쏟아낸 호우로 인해 홍콩 일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17일 홍콩은 슈퍼 태풍 '망쿳'이 도심을 벗어남에 따라 경계등급을 최고등급인 '시그널 10'에서 '시그널 3'까지 하향조정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18.9.17

【서울=뉴시스】 홍콩은 슈퍼 태풍 '망쿳'이 도심을 벗어남에 따라 경계등급을 최고등급인 10에서 3으로 하향조정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홍수 및 정전 등으로 인해 관계자들은 피해복구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망쿳은 필리핀에서 수백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낸 뒤 16일 오전 홍콩을 강타했다. 망쿳의 최대풍속은 한 때 시속 195km까지 올라가며 도심에 곳곳에 피해를 낳았다. 최대반경이 100km에 달해 피해범위도 넓었다.

 SCMP는 망쿳이 1979년 태풍 '호프'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전했다. 지하철 지상 구간과 버스는 운행이 중단돼 수백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900개에 달하는 항공편 결항으로 1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도 묶였다.

 강풍으로 200여 그루의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가건물의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시내의 한 건물에서는 수십개의 창문이 깨지며 서류가 날아가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긴급구조 요청전화인 '999'에도 긴급요청이 빗발쳤다.

 위안랑구(区)와 시궁 구(区)의 신시가지 4만가구에는 정전이 발생해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홍콩 중화전력공사(CLP)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태풍의 피해가 크다"며 "응급팀이 안전한 절차에 따라 복구 중이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전력 공급 중단으로 5개 공공병원에서는 비상전원을 가동하는 등 소란을 빚었으나 환자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카오에서도 피해는 이어졌다. 2만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도로가 침수되며 도심 주요 도로 2곳이 폐쇄됐다. 현재까지 망쿳으로 인해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피해 수준은 작년 마카오에서 12명의 사망자 피해를 낸 태풍 '하토'까지 이르지 않을 것로 보인다.

 42개 카지노 전면 폐쇄라는 유례없는 조치가 취해진 마카오 카지노들은 망쿳의 세력이 약화되며 오전 4시께 다시 문을 열었다.

【홍콩=신화/뉴시스】 16일 태풍 '망쿳'이 홍콩 시내를 강타하며 곳곳에서 피해를 낳았다. 사진은 망콧으로 인해 수십개의 창문이 깨진 한 건물의 모습. 2018.9.17

【홍콩=신화/뉴시스】 16일 태풍 '망쿳'이 홍콩 시내를 강타하며 곳곳에서 피해를 낳았다. 사진은 망콧으로 인해 수십개의 창문이 깨진 한 건물의 모습. 2018.9.17

망쿳이 홍콩을 벗어남에 따라 주민들은 거리로 나오는 등 다시 활동을 재개했으나 정부는 태풍 경계등급과 상관없이 휴교령을 유지할 예정이다. 도로 피해로 인해 일부 대학과 회사 역시 수업을 취소하고, 사무실을 폐쇄하며 경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당국은 취소된 889개의 결항편을 정리하는 데 2~3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 홍콩 지하철 운영책임자 역시 "지상에 노출된 지하철 역 50여개의 피해가 상당하고, 악천후로 인해 정비 작업이 지연돼 밤새 서비스 재개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홍콩 주요 버스회사들은 이날도 정상운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페리와 철도 운행도 완전 정상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망쿳은 전날 오후 5시(한국시간 6시)께 중국 광둥성에 상륙하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2명이 숨지고 250만명이 대피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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