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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매일 복용,건강한 고령자에게는 효과無"

등록 2018.09.17 11: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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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건강한 고령자가 매일 아스피린을 조금씩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출처: BBC 홈페이지 캡쳐) 2018.09.17.

【서울=뉴시스】건강한 고령자가 매일 아스피린을 조금씩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출처: BBC 홈페이지 캡쳐) 2018.09.1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고령자가 매일 아스피린을 소량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나시 대학 및 미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 아스피린은 심장마비 및 뇌졸중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70대 이상의 건강한 고령자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스피린은 혈액을 묽게 하고, 심장마비 및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연구진은 이런 경우에는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심뇌질환 병력이 없는 고령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미국과 호주의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70세 이상 고령자 1만 9114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임상시험은 전체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위약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아스피린은 심뇌질환의 위험성을 감소시키지 않았으며 다른 효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아스피린을 투여한 그룹의 위장출혈 발생 수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모나쉬대학의 맥네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전 세계 건강한 고령자 수백만 명이 불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그간 건강한 사람들에게 아스피린 복용을 추천해야 할 지 망설이던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 대학의 피터 로스웰 교수는 연구 결과는 확실한 것이라며 "70세 이상의 심뇌질환 병력이 없는 건강한 고령자가 아스피린을 섭취하는 것은 효과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의 처방 없이 아스피린을 자가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아스피린을 복용해온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복용을 중단하면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의사와 상담한 후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구진은 암 발생과 아스피린 복용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16일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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