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저출산 여파' 5년 새 분만실 120곳 문 닫았다

등록 2018.09.17 11:45: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최도자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서 밝혀

'저출산 여파' 5년 새 분만실 120곳 문 닫았다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저출산 여파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출산·의료 시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전국 병원 분만실이 1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국 706곳의 의료기관에서 분만이 가능했으나 2014년 675곳, 2015년 620곳, 2016년 607곳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82곳으로 5년 사이 124곳(1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건수도 같은 기간 42만 7888건에서 35만 8285건으로 16.3% 감소했다. 

 지역별로 출산 가능한 의료기관이 가장 큰 비율로 감소한 곳은 광주로 나타났다. 2013년 광주는 24개 의료기관에서 분만이 가능했으나 작년에는 12곳으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에도 2013년 118곳이 있었으나 2017년에는 98개로 최근 5년 사이 21% 감소했다. 5년 간 26곳이 문은 닫은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분만취약지 36곳을 지정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지원액은 올해 70억원에서 내년 69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도자 의원은 "정부가 거북이 걸음으로 분만실을 지원하는 사이, 토끼보다 빠른 속도로 분만실이 사라지고 있다"며 "전국이 분만취약지로 변화되기 전, 출산·의료 인프라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