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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데려오세요 '추석愛 한국의집'···남북 차례상 체험

등록 2018.09.17 17: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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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별행사, 한국의집

추석 특별행사, 한국의집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남과 북이 한가위 차례상을 위해 손맛을 맞췄다.     

한국문화재단재단은 23~25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어서와 추석愛(애) 한국의집은 처음이지'를 마련한다. 주한 외국인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다. 

남북 추석 차례상 차림, 전통혼례 초례청, 대례복 등 볼거리와 송편 만들기, 전통혼례 대례복 입기 등 체험거리, 전통다과 등 먹거리, 명인명창 특별공연 등 즐길거리로 구성했다.
  
진옥섭 한국문화재단장은 "남북간 다시 대화의 물꼬가 터져서 그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한국의집에서는 그동안 반쪽인 남한쪽 음식을 차례상에 올렸다. 이번엔 남과 북의 차례상이 함께 차려진다"고 소개했다.

 "명절 때 외롭고 쓸쓸한 외국인들이 가장 유심히 한국 음식을 탐구할 기회"라며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같이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게 우리 만의 잔치가 아닌, 다 같이 함께 하는 잔치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데려오세요 '추석愛 한국의집'···남북 차례상 체험

북한 요리전문가 허진(탈북인)씨가 북한 차례상을 선보인다. "북한에도 예전에는 제사 음식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 사라졌다"며 "북한에는 상을 차리고 제사 지내는 문화는 없다. 일부 집안에서 가끔 상을 놓고 향을 피우면서 묵례하는 정도"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행사용 북한 차례상에 대해서는 "1년 간 음식재료를 준비한 최고의 상을 좋은 재료로 차렸다"며 "육전이라는 것을 북한에서는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으나 소고기로 하는지, 돼지고기로 하는지 몰랐는데 남한에서 요리하다보니 육전은 귀한 소고기로 한다는 것을 알게 돼 소고기 육전을 요리해 봤다"고 전했다. 
 
외국인 데려오세요 '추석愛 한국의집'···남북 차례상 체험

우리나라의 추석 차례상은 집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4열 진설방식이다. 제4열의 경우 국, 탕, 잔, 밥을 겹으로 진설한 형식이다.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은 조선시대 진설 기록에 구체적인 표기 없이 떡으로만 돼 있어 후대에 차례상에 올려진 찬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4열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재료 사용에는 차이가 있다. 제2열의 진설 내용은 남한과 차이가 있다. 제2열의 경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수수전, 녹두전, 팥전, 증편이 놓이는 것이 특징이다. 논밭이 거의 없는 함경도에서 쌀이나 밀가루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결과로 보인다. 제3열의 경우도 우리와 달리 문어, 명태, 이면수, 가자미, 어전이 주류를 이룬다. 제1열과 제2열에 남한의 유과나 강정 대신 과자, 사탕을 제수품에 포함시켜현 북한 사회를 보여준다.

외국인 데려오세요 '추석愛 한국의집'···남북 차례상 체험

'어서와 추석愛 한국의 집은 처음이지'는 추석 명절에 외국인과 동반 내국인을 초청해 추석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도록 한다.12일부터 네이버 예약페이지에서 참가를 신청하면 된다. 행사일 기준으로 날짜별 선착순 200명,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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