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데려오세요 '추석愛 한국의집'···남북 차례상 체험
추석 특별행사, 한국의집
한국문화재단재단은 23~25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어서와 추석愛(애) 한국의집은 처음이지'를 마련한다. 주한 외국인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다.
남북 추석 차례상 차림, 전통혼례 초례청, 대례복 등 볼거리와 송편 만들기, 전통혼례 대례복 입기 등 체험거리, 전통다과 등 먹거리, 명인명창 특별공연 등 즐길거리로 구성했다.
진옥섭 한국문화재단장은 "남북간 다시 대화의 물꼬가 터져서 그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한국의집에서는 그동안 반쪽인 남한쪽 음식을 차례상에 올렸다. 이번엔 남과 북의 차례상이 함께 차려진다"고 소개했다.
"명절 때 외롭고 쓸쓸한 외국인들이 가장 유심히 한국 음식을 탐구할 기회"라며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같이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게 우리 만의 잔치가 아닌, 다 같이 함께 하는 잔치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용 북한 차례상에 대해서는 "1년 간 음식재료를 준비한 최고의 상을 좋은 재료로 차렸다"며 "육전이라는 것을 북한에서는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으나 소고기로 하는지, 돼지고기로 하는지 몰랐는데 남한에서 요리하다보니 육전은 귀한 소고기로 한다는 것을 알게 돼 소고기 육전을 요리해 봤다"고 전했다.
북한의 경우 4열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재료 사용에는 차이가 있다. 제2열의 진설 내용은 남한과 차이가 있다. 제2열의 경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수수전, 녹두전, 팥전, 증편이 놓이는 것이 특징이다. 논밭이 거의 없는 함경도에서 쌀이나 밀가루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결과로 보인다. 제3열의 경우도 우리와 달리 문어, 명태, 이면수, 가자미, 어전이 주류를 이룬다. 제1열과 제2열에 남한의 유과나 강정 대신 과자, 사탕을 제수품에 포함시켜현 북한 사회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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