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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 친구 생겼다…모리슨 호주 총리 "트럼프 많이 좋아해"

등록 2018.09.17 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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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AP/뉴시스】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호주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모리슨 장관은 맞붙은 피터 더튼 전 내무장관을 45대 40으로 이겼다. 2018.08.24

【캔버라=AP/뉴시스】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호주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모리슨 장관은 맞붙은 피터 더튼 전 내무장관을 45대 40으로 이겼다. 2018.08.2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콧 모리슨 호주 신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사무실에서 하루를 낭비하지 않을 매우 실용적인 지도자"라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화의 물결에 잊힌 사람들을 돕기 위한 본능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호주의 많은 사람들이 강력한 세계화의 물결에 좌절하고 있다. 세계화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부를 가져다줬지만, 다른 사람들은 더 가난하게 했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를 좋아한다. 나는 사실 그를 많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의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NYT의 다우드는 "트럼프에게 마침내 친구가 생겼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국제사회의 지도자 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 기구에도 등을 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놀라울 만큼 혼자라고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일반적으로 외로워하는 정치인에게 개를 키우라고 조언하겠지만 트럼프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는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에서 트럼프는 '개 파’가 아니라고 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드디어 매드맥스와도 같은 세계의 왕(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같이 놀고 싶어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맬컴 턴불 전 호주 총리가 불신임 투표를 통해 물러난 이후 취임한 모리슨 총리는 실용파·온건파 보수주의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민 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2011년 수십명의 이민자를 태운 보트가 침몰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유가족의 장례식 참석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2013년 토니 애벗 전 총리 내각에서 이민 및 국경보호 장관을 맡아 배를 타고 호주로 넘어오는 이민 행렬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무관용 정책, 역외 난민센터 등이 그의 아이디어다. 2015년에는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세금 인상보다는 지출 삭감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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