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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프레빈 "우디 앨런 성추행, 양모 미아 패로가 꾸민 것"

등록 2018.09.17 16: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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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에게 어린시절 학대 당해"

"한국인 친엄마 찾으려 노력하기도"

【뉴욕=AP/뉴시스】할리우드 영화감독 우디 앨런과 그의 부인 순이 프레빈의 모습. 사진은 2010년 5월 15일 촬영된 것. 2018.09.17.

【뉴욕=AP/뉴시스】할리우드 영화감독 우디 앨런과 그의 부인 순이 프레빈의 모습. 사진은 2010년 5월 15일 촬영된 것. 2018.09.17.


【뉴욕=AP/뉴시스】김혜경 기자 =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82)의 부인 순이 프레빈(47)이 자신을 입양했던 영화 배우 미아 패로(73)와 지냈던 어린 시절, 그리고 앨런과의 로맨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계인 프레빈은 앨런의 오랜 연인이었던 패로가 입양한 딸로, 현재는 앨런의 부인이다. 패로와 앨런은 법적 부부는 아니었지만, 오랜 기간 동거까지 했던 할리우드 공식 커플이었기 때문에 프레빈과 앨런은 '세기의 불륜 커플'로 불렸다.

 프레빈은 그간 언론 인터뷰를 꺼렸으나 16일(현지시간) 뉴욕매거진과의 심층 인터뷰에서 입양되기 전 한국에서의 생활 및 입양된 후의 생활, 패로가 자신을 학대했던 이야기, 그리고 앨런과 1992년 사랑에 빠졌을 때 등에 대해 입을 뗐다. 

 그가 돌연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최근 앨런이 패로의 또 다른 입양 딸인 딜런 패로(33)를 어린시절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딜런 패로는 지난  1월 자신이 7살 때 1992년 앨런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앨런은 혐의에 대해 부인했고 관련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잇따라 앨런과 작품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앨런의 감독생활은 위기를 맞았다.

 프레빈은 딜런 패로가 앨런에게 어린시절 성추행을 당했다고 일방으로 주장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우디에게 일어난 일에 매우 화가 나며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미아 패로가 "미투 운동을 이용해 딜런이 희생양인 것처럼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미아는 처음부터 나에게 엄마같이 대해주지 않았다"라고 했다. 입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과 어머니 패로와의 관계는 "물과 기름" 같은 사이었으며, 패로가 자신을 하녀처럼 대했다는 것이다. 그와 다른 입양 자매들은 "어려서부터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화장실 청소, 설거지, 다리미질 등을 했다"고 말했다. 

 또 패로가 자신(순이 프레빈)의 어린시절에 대한 비디오 테이프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매춘부의 딸이었으며 엄마에게 맞고 자랐다고 말하라고 제안했지만, 자신은 그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다섯살 무렵이던 1975년 서울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주 가난했던 기억이 난다", "가구도 없었고 아무 것도 없었다. 빈방과 엄마가 기억나고, 시멘트로 된 마당이 기억난다", "나무도 식물도 없는 마당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등의 기억을 떠올렸다.  "하루는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는 살수 없다. 밖에는 더 좋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집을 도망쳐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방황했다는 말도 했다. 

 이후 거리에서 만난 한 여성이 자신을 경찰서에 데리고 가 고아원으로 가게됐고, 이어 패로에게 입양됐다고 설명했다.

 프레빈은 자신의 친엄마를 찾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동안 DNA테스트 같은 것도 시도해봤지만, 엄마를 찾을 수 없었으며, 아마 돌아가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앨런에 대해서는 한번도 '아버지' 로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어머니와 가까운 앨런이 "싫었다"고도 말했다.

 한편 뉴욕매거진의 기사에 대해 딜런 패로는 트위터를 통해 미아 패로는 좋은 어머니였으며, 기사 내용은 틀렸고,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또 해당 기사를 작성한 대프니 머킨은 앨런의 오랜 친구라며 기사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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