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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니언페이, 이르면 내달 첫 영국 내 카드 발급

등록 2018.09.17 15: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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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터 카드에 정면 도전

【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2018.9.17

【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2018.9.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계 최대의 지불카드(payment card) 발행업체인 중국의 '유니언 페이'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카드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미국의 비자 및 마스터 카드에 맞서 유럽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부를 게 확실한 유니언 페이의 계획은 중국 내에서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와 같은 전자결제 업체와의 경쟁이 격화된데 따른 것이다.

  이는 또 지난 6년 간에 걸친 중국 시장 접근 노력에도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미국 경쟁업체들의 좌절감을 한층 더 키울 것이 확실하다.

 유니언 페이는 이르면 다음달 중 아시아를 찾는 영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직불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며 12월부터는 영국 외 다른 유럽 국가들로까지 카드 발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니언 페이의 유럽 본부장 웨이즈훙은 "우리는 아시아를 찾은 유럽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유럽 내 소비자 전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처음 창립된 유니언 페이는 독점 아래 중국 내에서만 비자와 마스터 카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60억 장에 달하는 카드를 발급, 세계 최대의 카드 발급업체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적으로도 확장을 계속해 약 170개 국가에서 4000만이 넘는 카드 가맹점과 200만개 이상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확보했다.

 10년 전 중국 해외여행객들만을 위한 서비스로 유럽에 처음 진출했던 유니언 페이는 현재 유럽 상점 및 ATM의 약 60%에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파리와 런던, 마드리드, 밀라노, 프랑크푸르트, 부다페스트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곧 스톡홀름에도 지사가 설치될 예정이다.

 반면 비자와 마스터 카드는 중국이 외국 카드 업체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카드 발급을 신청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니언 페이는 그러나 최근 알리페이나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페이와 같은 전자결제와의 경쟁에서 밀려 수입이 크게 감소하는 등 시장 지배력이 크게 약화됐다.

 유니언 페이는 7년 전 영국 해러드 백화점이 처음으로 중국 유학생 및 관광객들의 유니언 페이 사용을 받아들이면서 영국 내 매출이 급성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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