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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찾기 활기 띠나"…청주시의회 남북교류협력 조례 의결

등록 2018.09.17 16: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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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최충진 청주시의회의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최충진 청주시의회의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직지) 찾기 운동 활성화와 함께 고려 금속활자의 남북한 교차 연구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 청주시의회(의장 하재성)는 17일 37회 1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복지교육위원회 최충진(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시의회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관련 조례안을 의결해 의미를 더했다.

청주시는 이로써 5년간 해마다 기금 6억원씩을 조성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최 의원은 "청주시의 지역 특색을 남북교류협력사업과 연계하면 청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금속활자 관련 전문가와 함께 개성 만월대에서 발견된 금속활자와 직지를 교차 연구하고, 금속활자 공동 재현사업을 진행하는 일도 꿈만은 아닐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청주시가 추진하는 국내 직지 찾기운동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청원군과 통합하기 전인 2006년 1월 '청주시 직지찾기운동 지원사업 운영 조례'를 제정해 직지의 소재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근거를 마련했다.

관련 조례는 직지 찾기에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지만, 혹시 북한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직지 찾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청주시의회의 이번 남북교류협력 조례 제정으로 직지 찾기운동 영역을 북한까지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 하권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쇄본인 직지가 북한에서 발견된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올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다.

청주를 대표하는 고려시대 문화유산인 직지와 금속활자 연구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통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의원은 "남북교류협력사업이 펼쳐지면 청주시의 인적·물적 자원의 층이 풍부해지고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8년 12월 강원도를 시작으로 한 남북교류협력 조례는 전국 5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의 감귤 지원사업은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유도했고, 금강산광관광 시절 강원도의 솔잎혹파리 공동방제는 산림보호와 금강산 연계 관광트랙 개발에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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