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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송영무 국방장관, 김정은과 '꼿꼿악수' 재현할까

등록 2018.09.18 0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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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김정은 위원장과 두 번째 대면…인사 방식 주목

북측 軍수뇌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할지도 관심


【판문점=뉴시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차 방남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판문점=뉴시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차 방남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정부 수행단의 일원으로 방북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주목된다.

 송영무 장관은 지난 4·27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되며 임기 중 북한 인민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워장을 두 번째 대면한다.

 역대 국방장관으로서는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김장수 당시 국방장관에 이어 두 번째 평양 방문이다.

 당시 김장수 장관은 마중 나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할 때 꼿꼿한 자세를 유지해 '꼿꼿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모습이 매스컴을 타면서 세간에 회자됐다.

 송영무 장관은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과 첫 대면에서 김장수 장관의 '꼿꼿함'까지는 아니지만 허리를 곧게 펴고 악수한 뒤 가볍게 목례만 했다. 지나치게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서도 군의 수장으로 자존심을 유지했다는 평가였다. 

 반면, 북한 인민군 수뇌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해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명수 인민군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한 뒤 악수했다.북한 군 수뇌부가 적대관계를 청산하지 않은 우리 군통수권자에게 거수경례를 한 것은 이례적인 광경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은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을 종결하기 위해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을 핵심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합의서에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이행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못지않은 파급력을 갖는다. 송 장관은 북한 군 수뇌부와 만나 최종 담판을 지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송 장관은 공교롭게도 이번 방북길이 국방장관으로서 마지막 임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방북길에 오르기 하루 전 후임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정 후보자의 청문안이 채택되면 송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난다.

 퇴임을 앞두고는 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정부 수행원보다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는 송 장관의 이번 방북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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