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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文-金 세 번째 만남…정상회담 '정례화'로 이어지나

등록 2018.09.18 0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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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사실상 정례화 구도

평양 정상회담서 4차 정상회담 일정 논의될 지 관심

【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도보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4.27.  photo1006@newsis.com

【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오후 판문점에서 도보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회담 정례화'가 사실상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정상 간 회담이 정례화되고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4월27일과 5월26일 열린 제1~2차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제3차 정상회담를 통해 정례화 구도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구상의 핵심요소 중 하나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숙원과제이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당시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를 추진했으나, 북측이 우리 측을 방문할 상황이 안된다는 이유로 거절해 끝내 합의가 불발됐다고 본인의 저서 '운명'에서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 정례화는 남북 정상이 교대로 방문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측을 방문할 상황이 안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기 중 한 차례만 정상회담을 개최한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이같은 정상회담 추진 속도와 횟수 등을 고려했을 때 이미 정례화를 하기에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워원장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서 회담 정례화의 필요성에 대해 최소한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 "청와대에 오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대통령이 초청해주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개최된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는 의전과 격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실무형으로 '깜짝' 개최되면서 정상회담의 수시 개최와 정례화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정상회담 정례화가 '문구'로 합의될지에 대해서는 이번 세 번째 정상회담을 더 지켜봐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일정을 확정하기 어려운 정상회담의 특징을 고려하면 '봄 정상회담'이나 '4차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언급만 있더라도, 사실상 정상회담의 정례화로 봐야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선언에서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을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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