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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탈북자' 지성호 "文대통령, 北 인권문제 제기해야"

등록 2018.09.18 07: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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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문제, 평화의 전제조건돼야"

"많은 탈북자들, 조용히 지내란 압력받아"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북한 인권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9.1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북한 인권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의회 연설 중 직접 소개해 화제가 됐던 '목발 탈북자' 지성호('나우'대표) 씨가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의 인권탄압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인권문제는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데 장애물이 아니라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지씨가 문대통령의 방북 전날인 17일 북한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국회의사당과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여, 한국 정부가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지씨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평화는 중요하다. 북한 주민의 인권은 평화의 장애물이 아니다. 한반도 평화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WSJ은 지씨의 시위에 대해,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3만명 탈북자들 중 일부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계 개선 우선 정책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문대통령의 방북 일정과 정상회담 주제들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면서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등 인권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통일부가 북한인권재단 사무실을 폐쇄한 사실도 전했다.

지씨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분위기가 변한 것이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대북포용정책을 추구하면서 북한내 인권을 우려하는 많은 탈북자들이 조용히 지내라는 압력 하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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