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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자전 넘어 공감···싱어송라이터의 진화 '우리 그만하자'

등록 2018.09.18 1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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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자전 넘어 공감···싱어송라이터의 진화 '우리 그만하자'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로이킴 음악' 같다고 여기면 좋겠어요."

가수 로이킴(25)이 지난 2월 발표한 '그때 헤어지면 돼'는 그에게 전환점이 된 곡이다. 직접 작사, 작곡한 이 노래를 통해 "팬들이 듣고자 하는 목소리와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음악의 접점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좀 더 선명했졌기 때문"이다.

7개월 만인 18일 오후 6시 공개하는 신곡 '우리 그만하자'는 이런 고민의 연장선상에 있다. 여전히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는 '그때 헤어지면 돼'의 뒷이야기를 담은 '이별송'이다. 로이킴은 "음악적 고민은 1, 2년 내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앞으로도 계속 찾아가야 할 과제"라며 웃었다.

돋보이는 용모와 미국 명문대를 다니는 배경까지 겹치면서 로이킴은 '엄친아'로 통했다. 여성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그의 노래 자체를 좋아하는 남성 팬들도 점차 늘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데이미언 라이스(45), 김광석(1964~1996)을 좋아하는 로이킴은 "남성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여성 팬들이 제 음악을 좋아하고 제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히 기분이 좋지만 남성 팬들이 좋아해줄 때 희열이 있다"는 것이다.

'그때 헤어지면 돼'는 로이킴이 처음 제대로 이별을 노래한 곡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사랑한다는 말도 똑바로 못하게 돼 버린 커플의 현실을 노랫말에 담았다.

단숨에 인기를 끄는 노래는 좋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지만, 오래 기억되는 노래는 좋은 가사를 지니고 있다. 로이킴 역시 갈수록 '좋은 노랫말' 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좋은 노랫말은 청자가 들었을 때 '내 얘기 같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본다.

로이킴, 자전 넘어 공감···싱어송라이터의 진화 '우리 그만하자'

"정규 1, 2집까지만 해도 제 이야기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그 때 헤어지면 돼'의 가사를 쓰는데 버스, 코러스에 한 글자 한 글자를 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이야기만 담기에는 부족하다고 느낀 거죠. 조금 더 넓은 공감대를 살 수 있는 노랫말을 쓰고 싶어요."
 
2012년 '슈퍼스타4' 우승자인 로이킴은 이듬해인 2013년 4월 싱글 '봄봄봄'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러브 러브 러브' '홈' '북두칠성' '이기주의보' 등 작사, 작곡한 곡들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입지를 다졌다.

로이킴은 계속 함께 하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데뷔할 때는 '팬들이 계속 있어주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팬들이 생기면 생길수록 고마워지는 단계죠. 이런 끈끈함 덕분에 제가 더 단단해지는 것 같고, 앞으로가 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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