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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무대공연 보러가세, 가족·친구·애인끼리···홀로도 OK

등록 2018.09.19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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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추석공연 연희부

국립국악원 추석공연 연희부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추석 연휴가 22~26일 5일로 짧지 않다. 하지만 예술은 더 길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함을 안겨주는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는 물론 혼자 봐도 좋을 작품들이다. 티켓을 깎아주는 할인 이벤트도 있다.

◇가족

국립국악원이 추석 당일인 24, 25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추석공연 '달-맞이/ 떴다, 보아라. 저 달'을 펼친다. 전통 연희와 민요로 꾸며진다.

한국형 퍼레이드 '길놀이', 신명 넘치는 '설장구와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장단으로 공연의 문을 연다. 추석놀이를 노래한 '팔월가'와 경기민요풍의 신민요 '추석달', 경기민요 '방아타령, 잦은 방아타령'으로 추석의 풍성함을 노래한다.

영화 '왕의남자'에서 줄광대 역으로 잘 알려진 권원태 명인의 긴장감 넘치는 줄타기도 재미를 더한다. 역동적인 풍물놀이의 꽃 '판굿-웃다리 농악'에서는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된다. 마지막으로 즉흥 시나위 무대가 이어진다.

 줄타기명인 권원태

줄타기명인 권원태

창덕궁 맞은편의 국악 전용극장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4일 경기소리그룹 '이령'의 민요 공연과 단청컵받침 만들기, 떡메치기 등 체험으로 이뤄진 '추석 놀:음'을 운영한다.

내년 2월1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비영어권 첫 공연하는 뮤지컬 '마틸다'도 가족을 위한 작품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친숙한 작가 로알드 달(1916~1990)의 작품이 원작이다.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오빠, 그리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틈바구니에서 치이는 천재소녀 마틸다가 주인공인 따뜻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추석연휴 기간인 23~27일 전석 20%를 깎아준다.

10월9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장수상회'는 강제규 감독이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한 동명 영화를 연극으로 제작한 것이다. 비밀을 간직한 로맨스와 잠시 잊고 지냈던 가족들의 사랑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2016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순재, 신구, 손숙, 박정수 등 스타 원로배우들이 대거 나온다.

26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사랑해요, 당신'에도 원로 스타배우들이 나온다. 이순재를 비롯해 장용, 정영숙, 오미연이 출연한다. 아내가 치매를 앓고있는 부부의 이야기다.

마틸다

마틸다

◇연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오!캐롤'은 추석 연휴 기간인 22~26일 7회차에 한해 50% 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회차를 예매한 관객들이 서울, 인천, 경기 이외 지역 거주자이거나 추석연휴 내 서울행 기차표, 버스표 또는 비행기표 등을 소지했다면 예매 건당 프로그램북 한 권씩을 추가로 증정한다.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묶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번 시즌에는 MC 주병진이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10월29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하는 '웃는남자'도 연인끼리 볼 만하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가며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조명한다. 박효신, '엑소' 수호, 박강현 등이 나온다.

10월28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하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로 널리 알려진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이번 시즌은 한국에서 두 번째 공연으로 그룹 ‘HOT’ 출신 강타가 뮤지컬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친구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하는 '신흥무관학교'는 육군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창욱, 강하늘, 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 등 군복무 중인 스타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10월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도 친구들과 즐기면서 보기에 제격이다. 리처드 오브라이언이 극본·작사·작곡을 도맡은 작품으로, 메리 셜리의 SF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다양한 B급 호러영화와 공상과학영화를 패러디하며 탄생했다.

◇혼자

'진도강강술래'

'진도강강술래'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명절기획시리즈 ‘추석·만월’이 25~26일 하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보름달 아래에서 즐겼던 소품 레퍼토리와 전통 춤사위와 형식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선비들의 우아한 날갯짓을 감상할 수 있는 '동래학춤', 경쾌한 전통 노랫가락에 맞춰 다양한 놀이를 춤으로 형상화한 '진도강강술래' 등은 혼자 감상해도 흥겨움을 더한다.  한복을 입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30% 할인도 제공한다.

추석 연휴 직후인 27~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1000원으로 즐기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갈라 9월의 온쉼표 '뮤지컬 갈라 더 스토리'가 열린다. '오페라의 유령' 등 넘버를 들려주는데, 연휴의 아쉬움 또는 여운을 홀로 달래기에 좋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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