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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립 비무장지대 조성은 항구적 평화안 못돼" 분석가들

등록 2018.09.18 08: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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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은 병력 증강, '시간벌기'에 그칠듯

【호베이트=AP/뉴시스】 시리아 민간방위 조직 화이트헬멧 제공 사진으로, 10일 반군이 집결해 있는 이들립시 인근 마을에 시리아 정부군이 공습을 가해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18. 9. 11 

【호베이트=AP/뉴시스】 시리아 민간방위 조직 화이트헬멧 제공 사진으로, 10일 반군이 집결해 있는 이들립시 인근 마을에 시리아 정부군이 공습을 가해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18. 9. 11

【 다마스쿠스( 시리아) =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러시아와 터키가 전쟁지대인 시리아 이들립주(州)에 15~20㎞ 규모의 비무장지대를 조성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시리아 전문가들과 현지 군사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영구적인 평화안이 못되며 얼마 가지 못할 것"  " 시리아 정부가 이들립의 반군을 이대로 놓아둘 리가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들립 지역에서 시리아군과 반군을 분리하기 위한 비무장지대가 10월15일까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시리아 분쟁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시리아의 평화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합의가 나온 것은 테헤란에서 이란 , 러시아, 터키의 3국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터키측의 이들립 휴전 요청을 러시아 대통령이 거부한 이후여서 더욱 놀라움이 컸다. 이란과 러시아는 지금까지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립 공격을 지원해왔다.

  에르도안은 그러나 자신의 정전제안이 거부당하자 이번엔 반군측에 무기 반납을 요구하기로 해 비무장지대안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시리아군은 여전히 이들립 전선에 대한 병력 보강을 계속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시리아군은 일단 공습을 멈췄지만 지상 포격은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가 이들립 공격은 더 이상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음에도,  시리아의 정치분석가 오사마 다누라는 이들립 비무장지대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신화통신에게 말했다.

  "내 생각에는 이 곳의 비무장지대 설치는 실제로는 임시적인 것에 불과하며,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해결책도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터키와 러시아대통령들이 합의했다는 내용도 시리아군과 반군과의 전투를 뒤로 연기하는 것에 그칠 뿐이며,  터키가 이들립에 있는 극단적인 과격파 반군과 협상을 할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리아 정부가 "테러조직"을 이들립에 놓아 둔채 살아가는 것을 수용할 리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들립의 정전 상태는 얼마가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다른 분석가 흐마이디 압둘라도 현재의 협상으로는 터키가 이들립 내부의 반군을 방치시켰다는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들립의 전투를 중지한 것은 오히려 시리아 정부군이 다음 조치를 취할 기회만 만들어 줄 것이며,  시리아 동북부에 주둔 중인 미국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에 도움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또 한명의 분석가 마헬 이산은 이번 비무장지대 합의로 이들립에 대한 전면적 공격만은 피하게 되었고 반군도 시리아 군부대에 대해 감히 공격을 하지는 않을 거라면서 "그렇게 되면 서방국가들이 시리아를 칠 구실이 사라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시리아가 이들립에 화학무기를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미국 등 서방국가의 주장도 힘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시리아 정부는 그 동안 미국의 화학무기설 주장은 반군을 이용해서 시리아 군에 대한 공격과 외국군대의 시리아 개입을 정당화하려는 음모라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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