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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장기화 땐 車부품케이스 기업에 기회"

등록 2018.09.18 08: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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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경합도 높은 품목은 차제 부분품, 운전대, 클러치 등

中제품 가격 경쟁력 하락시 韓부품사에 공급선 확대 기회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과 한국의 자동차 부품 케이스 기업에는 기회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한국은 중국향 중간재 수출이 막히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많으나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았던 업종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가로 관세가 부과될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대상 목록 중에는 자동차 부품(HS 8708)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관세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10% 수준이 될 전망이나 이번 조치가 이행된다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고, 미국 현지 업체들이 중국산 자동차 부품 소싱을 중장기적으로 재검토하게 될 가능성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중국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았던 품목은 차체 부분품, 운전대, 클러치, 타이어 등 총 수출액 92억 달러 규모"라며 "이번 조치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한다면 한국 부품회사들에겐 공급선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트라(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에서 현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글로벌 부품사 담당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완성차 OEM 및 최상위(Tier 1) 업체들이 무역제재가 장기화되면 중국산 자동차 부품 소싱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납품처를 바로 바꾸기는 어려워 당장 영향은 미미하나 갈등이 장기화되면 중국 업체의 경쟁력 약화로 기회 요인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화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목적은 미국에 직접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코트라 역시 3차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올라가겠지만 물류·배송 비용 우위에 있는 멕시코와의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업체 중에서도 현지화가 가능한 회사만 선별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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