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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또 제기되는 유은혜 의혹…오늘 인사청문회 '의원 불패'이어질까

등록 2018.09.19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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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병역 특혜 의혹에 "불법적 병역기피 아냐"

위장전입도 "투기나 명문학구 진학 목적 아니다"

정치자금법 위반·남편 매출 축소 의혹도 불거져

한국당 "현역 불패신화 없을 것"…송곳 검증 예고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로 출근하고 있다. 2018.09.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로 출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정윤아 기자 = 19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들의 병역특혜, 딸 위장 전입에 이어 남편의 재산 축소 신고 등 유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의원 청문회 불패' 역사가 계속 이어질지 미지수란 관측도 나온다.

 유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마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졌다. 유 후보자의 아들은 2016년 3월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불안정성 대관절'(십자인대 파열)로 5급 판정을 받고 병역이 면제됐다. 딸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1996년 10월부터 1997년 4월까지 서울 북아현동에 살면서 주소는 서울 정동의 사택에 두면서 위장전입 의혹도 더해졌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면제는 고의적 또는 불법적 병역 기피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아들이 2011년 8월 동네 체육관에서 유도 연습을 하다가 우측 무릎관절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같은 해 9월 재건 수술을 받았지만, 2014년 9월 학교에서 축구를 하던 중 수술받았던 십자인대가 또다시 파열돼 2차 재건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딸의 위장전입과 관련해서도 "초등학교 입학 시의 일로서 부동산 투기나 명문 학군으로의 진학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딸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같은 유치원에 다니던 친구들과 같은 초등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유 후보자가 피감기관 소유건물에 지역구 사무실을 두고 사용했다는 '갑질' 논란도 제기됐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 후보자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피감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소유건물 한국체육산업개발 일산올림픽 스포츠센터 2층을 임대 계약하고 사무실로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 후보자 측은 "어떠한 특혜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도 청문회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유 후보자는 2012년~2015년 정치자금 사용처를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휴일에 지역구인 경기 일산에서 20차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적었다. 유 후보자 측은 시·도 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의원실 직원이 기자간담회로 잘못 기록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두고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나온다.

 남편 회사의 매출 축소 신고 논란까지 불거졌다. 1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공고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2013부터 2017까지 5년 동안 남편이 운영하는 ㈜천연농장의 연간 매출액을 매년 같은 금액인 2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앞서 2013년 유 후보자의 남편 장모씨는 "연 매출 6억원을 예상한다"고 인터뷰한 바 있어 재산을 축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유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 시절 남편 회사의 사내이사를 7급 비서관으로 채용했다는 김현아 한국당 의원의 폭로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 측은 "해당 비서는 2013년 3월 채용 이후 현재까지 ㈜천연농장 업무에 관여한 바 없으며 급여·배당 등의 금전적 이익 또한 취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유 후보자가 원외 지역위원장 시절 자신이 사용한 사무실 임대료를 해당 지역 시도의원 5명에게 1년 동안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9·20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5년 동안 총 59건의 교통위반 과태료를 낸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유 의원의 고액 후원자가 고양시의회 의원 후보 공천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유 후보자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즉각 부인했다.

 유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한국당은 "더는 '제 식구 감싸기'는 없다"고 벼르는 모양새다. 국회 교육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뉴시스와 만나 "유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너무 불성실하다. 이번 처사를 보며 실망스럽다"면서 "떳떳하면 왜 자료제출을 못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고 국민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에 묻혀 현역 불패신화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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