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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조치 피해간 애플…中 보복 우려는 남아

등록 2018.09.18 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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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대중 관세 목록서 스마트워치 제외

신형 스마트워치 출시한 애플, 연말 대목 걱정 덜어

미국 추가관세, 중국 보복조치 우려는 여전

【쿠퍼티노(캘리포니아)=AP/뉴시스】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신형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4를 소개하고 있다. 2018.09.13.

【쿠퍼티노(캘리포니아)=AP/뉴시스】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신형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4를 소개하고 있다. 2018.09.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의 영향을 피해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2000억 달러(약 225조3000억원) 규모의 대중(對中)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스마트워치 등 300여개 품목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관세 목록에는 스마트워치가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와 함께 에어팟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애플의 요청이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을 포함해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스마트워치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번주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은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연매출의 3분의 1이 몰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르킷은 중국산 스마트워치에 10%의 추가 관세가 붙을 경우 현재 115 달러인 애플워치의 수입 원가는 11 달러 상승해 대부분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에 대한 우려감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가는 2.66%나 하락했지만, 관세 조치를 피해가면서 애플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애플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스마트폰은 이번 대중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 조치 내놓을 경우 아이폰에도 관세가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즉시 3단계로 2670억 달러(약 300조8000억원) 규모의 관세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거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된다.

 또 중국이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투자자문사 샌포드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보복 위험이 매우 크다"며 "특히 애플에 주요 부품 공급을 막는 조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애플의 공급망은 중국에 너무 정착돼 있어 단기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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