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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형아파트, 수요 넘치는데 공급은 태부족

등록 2018.09.18 1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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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비싼 서울집값에 수도권 이동인구 급증

자식분가후 수도권 소형평수로 인사하는 老부부↑

10년간 수도권 거래 소형 119만건…공급은 18만건

 수도권 소형아파트, 수요 넘치는데 공급은 태부족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1. 지난 5월 경기도 동안구 평촌 어바인퍼스트의 일반분양 1193세대에 모인 청약자는 모두 5만8690명이다. 이례적으로 전용 59㎡이하에 청약한 사람이 전용 84㎡ 청약자보다 많았다. 실제 59㎡이하에는 3만7839명이 모였고 84㎡에는 2만821명 모였다. 59A타입에는 2만6855명이 청약하면서 전체 청약자의 45%이상이 한 타입으로 몰렸다.

 최근 수도권에서 소형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혼부부들이 서울 집값이 비싸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자식들을 분가 시킨후 노부부들이 소형 평수로 이사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권의 경우 건설사들이 주로 소형보다는 대형 평수의 주택을 공급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18일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 거래된 소형아파트는 총 119만6361건이다. 반면 수도권에 공급된 소형아파트는 18만6723세대로 수요 대비 공급은 5분의 1수준이다.
 
 안양시의 경우도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에 대한 수요가 높다. 안양시에서 한 해 거래되는 소형아파트는 평균 4742건(10년 평균)이지만 지난 10년(2008~2017년)간 공급된 소형아파트는 4307세대에 불과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년 단위로 본다면 매년 430세대가 공급된 셈인데 수요 대비 공급이 적다 보니 수급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면서 "안양시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로 확대해도 소형아파트 수요는 넘쳐 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경우 10년 동안 32만8015건의 거래가 있었지만 실제 공급된 소형 아파트는 2만2465세대에 그쳤다. 경기도의 경우도 59만5104건의 거래가 있었고 공급은 7만9177 세대에 불과했다.

 그나마 서울에서는 수요 공급의 차이가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에서 서울에서 거래된 소형 아파트는 27만3242건 인데 반해 공급은 8만5081세대가 됐다.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절반 정도는 이뤄졌다.

 올 하반기 부천과 인천, 안양, 수원 등에서 소형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단지 규모도 있고 건설사 브랜드와 입지 때문에 소형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부천 송내 1-2재개발 구역에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일반분양 497세대를 분양한다. 이중 소형으로 388세대가 분양된다. 공급되는 소형 면적은 전용기준으로 49㎡와 59㎡, 67㎡다. 소형이지만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이 들어가게 설계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총 규모는 831세대며 다음달 분양 예정이다.

 KCC건설은 지난 주 견본주택 열고 안양 KCC스위첸에서 소형을 선보인다. 공급 예정인 소형은 전용 59㎡(138세대)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됐으며 총 455세대 규모다.

 SK건설은 서구 루원시티 첫 분양 단지로 선보이는 루원시티 SK리더스 뷰의 경우도 전용면적 기준으로 75㎡(17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해 총 2378세대 규모다. 분양은 다음달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1월 수원 영통에서 분양 예정인 수원 영흥공원 푸르지오(가칭)도 소형(전용 59㎡)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아파트의 총 규모는 1948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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