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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흑산공항 건설 승인 심의 부결해야"

등록 2018.09.18 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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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공원위 19일 공항 건설 여부 심의

【세종=뉴시스】흑산공항 건립 계획안 종전 계획 대비 변경 사항. 2018.07.20.(그래픽 = 환경부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흑산공항 건립 계획안 종전 계획 대비 변경 사항. 2018.07.20.(그래픽 = 환경부 제공)[email protected]


【신안=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은 18일 전남 신안군 흑산 소형공항 건설 승인을 부결하라고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흑산공항 건설·운영에 따른 예산 낭비와 환경 훼손 문제가 크다. 오는 19일 흑산공항 건설 승인 여부를 심의할 예정인 국립공원위원회는 안건을 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흑산도와 인근 주민 73%가 목포 거주 또는 목포를 오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광주공항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향후 비행기로 다닐 경우 흑산·무안·목포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배편과 비교했을 때, 시간은 사실상 동일하다. 도서민 할인 혜택이 사라지게 돼 주민 고충은 더 커질 것"이라며 "실질적 주민 편익 증대 효과도 불분명한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흑산도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국립공원이 국토면적 대비 3.9%에 지나지 않는 현실에서 국립공원은 더욱 온전히 보전되고 면적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흑산도는 연평균 안개일수가 90일로 다른 공항에 비해 불리한 기상 여건을 갖고 있고, 안전성도 우려된다. 비행기로 응급환자를 실어나르기 어려운 만큼 닥터 헬기 추가 도입과 착륙장·보건 의료 시설 확충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흑산공항 건설 논란이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이 흑산을 비롯한 섬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안·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립공원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흑산도 북동쪽 끝에 50인승 비행기가 뜰 수 있는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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