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日 "자위대 잠수함훈련, 특정국가 대상 아냐"…中 반발에 수습 시도

등록 2018.09.18 14:50: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스가 관방장관 "자위대의 전술기량 향상 목적"

오노데라 방위상 "15년전부터 해오던 훈련"

日 "자위대 잠수함훈련, 특정국가 대상 아냐"…中 반발에 수습 시도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자국 해상자위대 잠수함이 남중국해상에서 훈련한데 대해 중국이 반발하자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올해 일중 양국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관계개선에 힘 쏟고 있다.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이번 사건이 일중관계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자국의 잠수함 훈련과 관련해 "이번 훈련은 어디까지나 자위대의 전술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며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도 이날 기자들에게 "남중국해에서 잠수함이 훈련한 것은 15년 전부터"라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상자위대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호주, 필리핀과 공동훈련도 한다"고도 강조했다.

 전날 일본 방위성은 지난 13일 남중국해에서 자국 해상자위대 잠수함이 호위함과 함께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훈련에는 잠수함 '구로시오'와 함께 '가가' '이나즈마' '스즈쓰키' 등 호위함 3척이 참가했으며 '구로시오'는 훈련을 위해 지난 8월 27일 히로시마(廣島)현 구레(吳)기지를 출항했다.

 일본 정부가 통상 보안에 부치는 잠수함 훈련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자국의 잠수함 훈련은 남중국해의 군사적 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역외국은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행동에 신중해야 한다"며 일본을 비판했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베트남 등의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인공섬을 조성해 군사적 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그간 베트남, 필리핀 등과 공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연대를 강화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지난 14일 베트남을 방문해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만나 남중국해 문제에  긴밀히 연대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