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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경찰축구단 모집 중단 반발 "유예기간 필요"

등록 2018.09.18 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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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선수단.(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산 무궁화 선수단.(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경찰청이 운영하는 프로축구 K리그2 아산 무궁화가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충원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구단이 존폐 될 위기에 놓였다.

프로축구연맹은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찰청이 선수 모집 중단을 연맹, 아산 구단 등 이해 관계자들과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후속 대책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18일 선수 모집 중단에 항의하는 공문을 경찰청과 경찰대학에 보낼 계획이다.

연맹은 "아산 무궁화 창단 당시 경찰대학은 아산시, 연맹과 운영 협약서를 체결했다. 경찰축구단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3자 협의에서 조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경찰대학은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김진형 팀장은 "경찰 본청은 지난 11일 오후에 앞으로 선수 충원이 없을 것이라고 유선으로 통보했다. 당시 경찰청 간부는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다음날 경찰청에 찾아갔지만 의무경찰부서가 미팅을 거부했다. 교육기회부서에 연맹의 입장만 전달했다"고 전했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을 중단하면 아산 무궁화는 2019년 시즌에 14명의 선수만 남게 돼 구단별 등록선수 최소 인원인 20명을 채울 수 없어 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연맹은 "주세종, 이명주, 고무열, 안현범 등 경찰축구단에 남게 되는 14명의 선수는 K리그에서 활동할 수 없고 군경팀 입대를 준비 중이던 27세 이하 선수들 상당수가 일반 사병으로 입대해야 한다. 이로 인해 엘리트 선수들이 기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아산무궁화가 해체된다면 산하 유소년 클럽의 연쇄 해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 경찰대학과의 협의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경찰대학이 선수 모집 중단 유예기간을 두고 2020 시즌부터 아산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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