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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회담, 브렉시트 협상 전환점 될까…메이, EU 설득에 총력

등록 2018.09.18 15: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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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잘츠부르크에서 비공식 EU정상회담 개최

【케이프타운=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영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영국 총리로는 50여년만에 최초로 아프리카를 찾은 메이 총리는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케냐를 순방한다. 2018.08.29

【케이프타운=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영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영국 총리로는 50여년만에 최초로 아프리카를 찾은 메이 총리는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케냐를 순방한다. 2018.08.2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브렉시트 전략을 둘러싼 영국 내 논란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잘츠부르크 정상회담이 브렉시트 협상 국면의 전환점이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이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비공식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메이 총리가 지난 7월 소프트 브렉시트 방향을 기초로 한 체커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리는 정상회담이다. 체커스 계획의 핵심은 EU 탈퇴 이후에도 공산품과 농산물 등에 EU와 동일한 상품 규제체계(common rulebook)를 유지하고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내용이다.

 EU는 이같은 제안에 "영국의 '체리 피킹’"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EU의 한 관계자는 앞서 가디언에 "영국의 상품 단일시장에 대한 제안은 EU의 규칙을 훼손하는 특별한 대우의 한 형태"라면서  "단일 시장에서 이러한 유연성을 허용한다면 건물 전체가 무너질 수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결전의 날인 잘츠부르크 회담을 위해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고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등을 방문해 각국 지도자를 만나며 개별 회원국에 체커스 계획 설득에 나섰다.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도 여름 내내 유럽 전역을 종횡무진 했다.

 영국과 EU가 당초 약속한 브렉시트 협상 마감 시한은 오는 10월이다. 영국의 EU 탈퇴일인 내년 3월29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영국과 EU가 전환협정 없이 관계를 끝내는 '노 딜’의 파국을 맞게 된다.

 BBC는 "메이 총리는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는 것을 믿는다"며 "그는 EU 지도자들이 올 가을까지 브렉시트 협상 성사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19일 저녁 만찬 자리에서 EU 지도자들을 향해 체커스 계획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 메이 총리가 20일 잘츠부르크를 떠난 뒤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남아 이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바르니에 대표는 협상 진척 상황과 EU 측 입장을 전달하면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영국에 국경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북아일랜드만 EU의 관세동맹에 잔류하자는 안을 제안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담에서 EU 회원국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무역 및 안보 관계에 대한 일종의 정치적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양측에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대략적인 비전을 제시해 주요 경제주체의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자리에서 11월 중순으로 계획한 특별 정상회의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BBC는 그러나 "선언문 채택이 없는 비공식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브렉시트에 대한 EU 측의 결론이 이날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공식 EU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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