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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북한과 산업 협력 통해 가능"

등록 2018.09.18 14: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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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남북 화해 무드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충북 중소기업은 북한을 새로운 산업 협력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내수 시장 의존, 인력난 등 경쟁력 약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성욱 충북대 교수는 18일 청주 락희호텔에서 열린 남북경협시대를 대비한 충북경제자유구역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남북 중소기업 간 협력방안 구상'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품질·디자인 경쟁력이 낮고 해외 마케팅 및 인력 부족 등이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 도내 제조업체 1만1781개 중 무역등록 업체가 2809개(23.8%)에 불과한 것이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런 상황서)해외 진출도 쉽지 않다"며 "내수형 중소기업이 수출형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진출 지원 정책 활용도마저 낮다"며 지원 정책에 대한 정보 부족, 복잡한 프로그램, 기관·지자체의 정책 중복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새로운 형태의 중소기업 해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가 간 산업 협력이 필요한데 남북 중소기업의 협력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북한 주민의 생활수준 개선 분야를 보면 의약품과 섬유, 생필품, 식품가공 등의 산업이 우선시 된다"며 "충북 중소 제조업체들과 산업 협력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하면 북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어 인력 부족도 해소할 수 있다"며 "북한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생산된 제품의 북한 내 공급, 해외 수출 등으로 글로벌 가치 사슬도 형성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충북은 교류와 협력에 치중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남북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경제특구와 충북경자구역 간 교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도 나왔다.

 이날 윤치호 충북경자청 투자유치부장은 오송 바이오·메디컬폴리스는 북한 흥남공업개발구, 은정첨단기술개발구와 연계한 경제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주 에어로폴리스지구의 경우 현동공업개발구, 청진경제개발구 등과의 교류로 관광, 항공, 부품 등의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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