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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남북 정상회담 첫날 "조미대화 교착 美 책임"

등록 2018.09.18 14: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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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관영매체를 통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 원인이 미국 측에 있다고 주장하며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미(북미)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저들이 공약한 종전선언선포를 비롯해 신뢰조성 의지는 보이지 않고, 지난 시기 조미대화들에서 배격당했던 '선 핵포기' 주장만 고집하며 우리 국가가 '검증 가능하며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완전한 핵포기'를 한 다음에야 기타 문제를 논의해볼 수 있다는 생억지를 부리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 보수세력은 어떻게 하나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려 트럼프 행정부를 수세에 몰아넣음으로써 불순한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신문은 자신들이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선제적으로 폐기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신문은 "조미공동성명이 이행되자면 다른 일방인 미국도 성의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조미가 서로의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면 무엇보다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더불어 "미국이 일방적인 강요로 조선을 무장해제시키고 다른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며 "무심히 스쳐 보낼 소리가 아니다"라며 불안감도 내비쳤다.

 신문은 그러면서 "앞으로 조미대화가 진척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입장에 서서 행동하는가 하는데 달려있다"며 "미국은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가지고 성근한 자세로 조미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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