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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성공적 개최 이면엔 300명 자원봉사자 힘

등록 2018.09.18 15: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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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한 외국 선수들에게 '안내의 꽃'으로 불린 숨은 주역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지난달 31일부터 15일까지 16일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결혼이주여성 유려원(36·왼쪽)씨가 대회 기간 중 25m 속사권총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저우하오지에 선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18. (사진=독자 제공)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지난달 31일부터 15일까지 16일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결혼이주여성 유려원(36·왼쪽)씨가 대회 기간 중 25m 속사권총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저우하오지에 선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18. (사진=독자 제공)[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 돼 무척 뜻깊게 생각하며, 창원을 찾은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유려원(36·한국 귀화)씨는 14일간 봉사활동을 펼친 소감을 밝혔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지금까지 치러진 대회 중 가장 모범적으로 개최된 대회로 평가 받았다.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2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분단국가라는 현실 속에서도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세계 평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쟁의 상징'인 총이 역설적이게도 '평화의 상징'인 총으로 바뀌면서 창원에서 쏘아올린 총성이 세계인의 축제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대회장에서 어려운 일에 뒷받침이 되어주고 힘든 일도 묵묵히 나서서 거들어 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함께 있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기도 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이번 대회는 수준 높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됐다.

 이에 한국전력 경남본부의 외국어봉사단 22명을 포함한 총 42명의 단체 봉사자와 중국어 다문화 가족과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희소 언어 가능자들이 다수 참가했다.

 특히 창원시가 양성한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대회 기간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통역, 안내, 의무, 홍보, 질서유지와 교통안내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려원씨는 지난 2주간 창원사격장에서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현장을 누볐다.

중국 한족 출신 결혼이민자이기도 한 그는 적극적인 태도로 중국어 통역을 도맡아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경기장 주변의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했다.

중국어 학원(려원베이징중국어학원) 원장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중에도 시간을 쪼개 자원봉사자로 나선 이유가 궁금했다.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전세계인들이 창원에 모이는 이번 대회야 말로 진정한 다문화행사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됐어요. 남북화해무드속에 북한도 참가하며 평화의 총을 쏘는 컨셉도 좋았구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 유씨는 이번 대회가 뜻깊은 대회로 추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사격장 입구에서 안내를 하고, 선수와 관광객들에게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합리적인 처우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자원봉사자 운영에 많은 신경을 써준 창원시에도 감사드린다"며 활짝 웃었다.
 
구무영 창원시 사회복지과장은 "창원을 찾은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준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더욱 더 빛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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