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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성' 강조한 디스커버리...올해도 롱패딩 열풍 이어갈까

등록 2018.09.18 16: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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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 열고 디자인 차별화 강조

롱패딩 넘어 다양한 패딩 스타일 주도 포부도

업계 "디자인 다변화는 당연한 시장 흐름"

'패션성' 강조한 디스커버리...올해도 롱패딩 열풍 이어갈까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올 겨울 ‘패션성’이라는 차별성으로 롱패딩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스커버리는 롱패딩 시장 과열로 브랜드들이 모두 비슷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상황에서도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패션성’이 올해 패딩 시장 흐름과 디스커버리라는 브랜드의 강점 측면에서 당연한 마케팅이라고 해석했다.

 18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2018 가을·겨울 시즌 주력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디스커버리 측은 기존 패딩 트렌드에 패션성을 가미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패딩 상품들의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이고,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넘어 디스커버리는 올 시즌 스타일적인 측면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석경훈 마케팅팀 팀장은 “타 업체에서 기능성이나 전문성 등을 내세우는데, 우리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찾기 위해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면서 “팝업스토어도 그 연장선상인데, 조금 더 나은 가치, 스타일 등에 초점을 맞춰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롱패딩들은 대부분 비슷한 디자인이다.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디자인적 측면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에는 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가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사 롱패딩과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도 했다. 당시 법원은 롱패딩은 디자인이 ‘일반화’돼있기 때문에 제품 고유 특색이 없다면 표절을 주장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디스커버리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이날 팝업스토어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상품을 선보였다. 비닐 같은 재질의 은색 롱패딩, 형광 느낌이 나는 단색 패딩 등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들이다. 검은색 또는 하얀색 위주의 롱패딩 시장에서 새로운 디자인적 시도를 한 것이다.

 아울러 디스커버리 측은 롱패딩 열풍을 넘어 차차 다른 스타일의 패딩 열풍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롱패딩만 선보인 것이 아니라, 숏 패딩, 중간 길이의 패딩 등도 꽤 비중을 두고 준비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어 내부. 2018.9.18(사진=디스커버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어 내부. 2018.9.18(사진=디스커버리 제공) [email protected]

석 팀장은 “패딩이 강한 브랜드인데, 단순히 롱패딩이 아니고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숏 등으로도 다양하게 접근 중”이라면서 “올해는 메인으로 롱패딩을 강화하겠지만, 향후에는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더 연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디스커버리가 강조하는 ‘패션성’이 올해 패딩 시장 흐름과 브랜드 강점 측면에서 '당연한 마케팅'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처음으로 롱패딩 열풍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대부분 검은색 또는 하얀색 디자인을 선호한 반면, 올해는 시장이 성숙하면서 더 다양한 디자인을 찾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또 디스커버리가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기능성이 강한 다른 브랜드보다는 패션성에 더 방점을 두고 마케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디스커버리는 그동안 기능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스타마케팅 등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어쨌든 처음이니까 화이트가 독특하다고 인식될 정도로 대부분이 검정색을 제일 많이 찾았다”면서 “몇 십 개 브랜드가 경쟁을 하니까, 올 시즌에 다변화되는 건 당연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웃도어보단 캐주얼 느낌이 강하고, 소비자들도 디스커버리가 패션적인 측면에 강점이 있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소구포인트가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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